리루다네 통일밥상 초등 읽기대장
박경희 지음, 남수 그림 / 한솔수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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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루다네 통일밥상

박경희 글 | 남수 그림


오래된 성곽 밑에 자리한 정겨운 동네, 환상촌.

그곳에는 '서울 옥류관'이라는 식당이 있습니다.

서울 유명 중식당 출신 요리사인 아빠와

평양 옥류관 출신 요리사인 엄마가 함께 하는 식당이죠.

서울 옥류관의 메뉴판에는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요리 이름이 가득 적혀 있습니다.

평양에서 살던 셋, 서울에서 살던 둘이 합쳐 하나가 된

리루다네 가족은 마치 서울 옥류관의 메뉴처럼

어딘가 어색하고 서먹합니다.

원했든 원치 않았든 환상촌에서 한 가족이 된 다섯 식구는 '진짜 가족'이 될 수 있을까요?


책 소개

작가소개

지은이 - 박경희

어린 시절 자연에서 뛰놀던 힘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20년간 방송 작가로 활동하면서 2006년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의 ‘한국방송라디오 부문 작가상’을 수상했습니다. 2004년 《월간문학》에 단편소설 〈사루비아〉로 등단한 후, 소설, 르포, 동화, 에세이 등 경계를 넘나들며 글을 쓰는 중입니다. 《류명성 통일빵집》이 중학교 도덕 교과서에 수록되었고, 《국어 교과서가 사랑한 중학교 소설 읽기》(전국국어교사모임 엮음)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하늘꿈중고등학교에서 ‘박경희 작가와 함께하는 인문학 수업’을 10년간 진행하며 탈북 친구들을 만나 다양한 시선으로 탈북 이야기를 써 왔습니다. ‘통일’, ‘탈북’ 등의 키워드로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강연도 다니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청소년 소설 《류명성 통일빵집》, 《난민 소녀 리도희》, 《버진 신드롬》, 《리수려, 평양에서 온 패션 디자이너》, 《고래 날다》, 《분홍 벽돌집》 등이 있고, 동화 《리무산의 서울 입성기》, 《몽골 초원을 달리는 아이들》, 《엄마는 감자꽃 향기》, 《감자 오그랑죽》 등이 있습니다. 그 밖에 르포, 에세이 등 30여 권의 책을 냈습니다.


그린이 - 남수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일러스트와 만화를 그립니다. 그린 책으로는 《눈꺼풀》, 《열두 살의 모자이크》, 《복수의 초짜》 등이 있습니다. 지금이어야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꾸준히 그리고 싶습니다.


차례

환상촌 잔칫날


사라진 루다


서울 옥류관


달라도 너무 달라!


뜻밖의 소식


평양에서 온 할머니


통일 가족 사진


따로국밥, 따로 주문


서울의 맛


이 맛도 저 맛도 아니라우!


이대로 볼 수만은 없어야!


진짜 고기 vs 가짜 고기


다섯 식구의 이야기꽃


언덕 위, 햇볕 잘 드는 집


김장하는 날


자유롭게 나는 철새 떼처럼

줄거리

루다는 원래 평양에서 리국희였으며, 루다네 아빠가 지위가 높아 풍족한 삶을 살았다.

그런데 루다가 일곱 살이 되었을 때, 루다네 아빠는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엄마가 없어지고, 할머니와 함께 살면서 엄마를 향한 마음이 그리움에서 원망으로 변하게 되고, 브로커와 서울까지 가는 길에서도 엄마를 원망하게 되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서울에 도착했음에도 엄마는 처음 보는 아저씨와 결혼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오래된 성곽 밑에 집들이 모여 사는 동네, 환상촌. 평양에서 살던 루다네 엄마와 루다는 환상촌에서 살게 된다. 서울에서 살던 대성이와 대성이 아빠랑 결혼하게 되어 잔칫상이 펼쳐지는 사이, 리루다는 뭔가 서러워 성곽 길에서 강아지와 놀고 있는다. 루다네 엄마는 루다가 없어진 줄 알았다가 루다를 발견했지만, 루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렇게 강아지를 집으로 데려오면서 루다는 엄마의 행복을 망치지 않기 위해 조심해했다. 그런데 웬걸, 대성이가 알레르기가 있다면서 루다는 성곽 위 정자에서 몰래 강아지를 키우게 된다.

대성이랑 계속 맞지 않는 루다는 힘들어 하지만 어른스럽게 이해해보려고 한다. 그런 와중에 외할머니가 온다는 뜻밖의 소식을 듣게 되는데. 외할머니가 온 후 달라진 통일 가족은 어떻게 될까?


통일밥상

평양에서 살던 리루다가 서울로 온 후, 심정을 알게되며 마음이 찡해졌다. 환상촌 원장님과 할머니, 대성이와 루다의 신경전을 지켜보면서 북한과 통일 된다면 사람들은 이렇게 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편견과 차별을 없애고 바라본 북한은 신기했다. 책 속에서는 높은 아파트들과 허허벌판까지 있다고 묘사되어있다. 남한과 다름없는 모습에 놀랐고 가보고 싶었다.

제목 통일 밥상처럼 맛있는 서울의 음식과 평양의 음식이 만난 음식점, 서울 옥류관 속 음식들 모두 먹고 싶었다. 특히 평양 음식이라던 노치를 먹어 보고 싶다. 먹다 보면 고소한 노치는 찹쌀가루에 갈금가루로 익반죽해 놓았다 노릇노릇 구운 음식이랬다. 이름이 특이했던 가자미식해도 맛나보였는데, 톡 쏘면서도 칼칼한 맛이 난다고 한다. 그외에도 소갈비중탕, 돼지종다리쌈, 어복쟁반 등등 언젠가 통일이 된다면 모두 먹어보고 싶다.


책의 귓속말

"뭐이든 하려면 제대로 하라우!" p 155


'리국희'가 아닌 '리루다'라는 이름으로 새 국적을 얻게 된 순간이었다. 북에서 온 친구들은 거의 새 이름으로 바꾸었다. '새 나라 새 땅에서의 삶'에 대한 다짐이었을지도 모른다. p 37


여전히 엄마는 루다의 이해만을 구했다. 엄마가 갑자기 사라지던 날처럼 막막했다. 그러나 내색은 않았다. 엄마의 행복이 날아갈까 두려웠다. p 39


할머니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삶의 향기가 느껴지는 환상촌 골목에 애착이 갔다. p 169


"나도 누나가 살던 평양에 가 보고 싶다. 우리도 마음껏 남과 북을 오갈 수 있는 날이 곧 오겠지, 누나!" p 207


평양에서 살던 셋, 서울에서 살던 둘이 합쳐 하나가 된 리루나네 가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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