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너의 심장이 멈출 거라 말했다
클로에 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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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클로에 윤


팩토리 나인





책의 시작


프롤로그 제목이 '그녀가 죽기 전날'이다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제목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떤 책이든 해피엔딩을 바라며 읽기 시작하는데 이 책과의 만남은 시작이 슬픔이었다ㅜ 


읽기전 차례를 쭉~보니 과거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책이었고 슬픔으로 시작한 책이었지만 과거의 행복함을 느끼게 해줘서 프롤로그 제목의 슬픔을 잊게 해주길 바라며 읽어나갔다





여주와 남주


갑과 을


은제이와 전세계 


그녀가 죽기 전 함께 버킷리스트를 실현하기 위해 100일 동안 3억이라는 계약금으로 맺어진 사이로 내 마음을 심쿵하게 만든 주인공들이다


전세계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이어지고 마지막 '제이의 일기장'에서 지금까지 줄거리에 대해 제이의 시점으로 다시 보여준다 그 남자 그 여자의 속 사정을 모두 알 수 있다


처음 만남은 현실에서 정말 가능할까란 의문으로 시작했다 영화니까 소설이니까 그렇겠지라고 생각하다 읽으면 읽을수록 제이의 남은 시간과 상황이 구인광고가 현실적이라 느껴지며 너무 몰입해서 그런지 정말 두 사람이 존재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만나길 잘했다! 생각하며 빠져들어갔다 현실주의가 강한 편이지만 이 소설은 감정이입이 될 만큼 내가 전세계가 되었다가 다시 윤제이가 되었다가 설레면서 아주 생생했다




그녀의 버킷리스트에 봉사와 배려가 담긴 사랑을 주는 일이 있다 전세계는 3억 계약 남친 알바이기에 노동이라 생각하지만 그녀는 죽기 전 세계 평화와 인류의 행복을 위한 활동을 이어나간다^^;;



"내가 앞으로 남은 96일 동안 너와 함께 하는 모든 일은 '사랑'일 거야. 네가 느끼기에 노동으로 느끼더라도 내 앞에서 그런 말은 하지 마. 쓸데없는 일만 하다가 죽어버렸다는 얘긴 듣고 싶지 않거든.  난 말이지 마지막 순간까지도 사랑하다가. 죽는 여자가 되고 싶어."(p89)​




어르신들을 위한 도시락 나눔


심장병 어린이를 위한 산타 행사


바자회


프리허그


...



세계는 산타 행사를 하며 '감사'를 받고 제이를 천사라고 느낀다 


버킷리스트를 실현해 나가며 전세계의 마음에도 조금씩  변화가 일어난다





'손목에 시계를 찼다. 번쩍거리는 시계를 흔들어 보이자 제이는 언제 울었냐는 듯 해맑게 웃었다. 그 얼굴을 보는 순간 엄청난 감정이 나를 덮쳤다. 어쩐지 불안하고, 갑자기 슬퍼지고, 목에 무언가 걸린 기분. 태어나서 처음 느낀 두려움이었다.'(p170)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된 걸까


처음 만나 눈을 마주쳤을 때부터 서로가 사랑이 시작될 거라고 짐작했을까 짧은 기간 동안의  만남이라 더 소중하고 간절한 것 같다 끌림과 설렘이 만나며 사랑이라는 감정을 마구마구 보여준다 




'두려움에 휩싸인 채로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 속을 걷는 우리에게 기쁨은 충분히 기쁘지 않았고, 슬픔은 충분히 슬프지도 않았다. 지금 내가 원하는 건 단 하나였다. 꽃을 보는 것, 제이가 심은 그 꽃씨에서 예쁜 꽃이 피었을 때 그걸 같이 보는 것이었다.'(p246)



시간이 갈수록 전세계가 제이를 바라보는 마음에 죽음이 느껴진다 얼마 안 남은 시간이 간절하고 소중하다 완벽하고 행복한 시간 속에도 죽음은 남아있다  


죽음을 앞둔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


마음이 아프다











제이와 함께하며 생긴 버릇이었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최대한 하는 것 (p354)

작가님 여주 살려주세요...ㅜㅜ

아 제발 반전이 있었으면...

읽다 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책에 눈물 자국이 자꾸 남겨진다

오래 소장하고 싶은 이야기라 자국이 미우면서도 계속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책을 읽으며 울 때마다

옆에서 아이가 자꾸 이야기한다

왜 우냐고 주인공은 절대 죽지 않는다고!!!!!!

띠용 @.@

책의 마지막 장면엔 정말 펑펑 운 것 같다;;;

심장, 죽음, 사랑

죽음을 앞두고 하루하루 살아간다면 좌절과 두려움이 먼저일까

제이를 보며, 제이의 버킷리스트를 보면서 좌절보다는 소중함이 더 와닿았다 남은 인생을 좌절하며 두려움 속에서 보내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고 소중하다 정말 죽은 뒤에 유일하게 가지고 갈 수 있는 게 '기억'뿐인 듯하다 버킷리스트의 위대함도 느껴지고 아름다운 기억을 가져가는 행복한 죽음을 생각해 본다

검정 롱패딩을 사랑한 두 주인공을 만나 행복했다♡

나는 죽고 너는 산다.

어느 것이 더 좋은 것인가는 신만이 안다.

-소크라테스

만날 운명이라면 만나게 돼요.

-영화 [세렌디피티]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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