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뒤통수 좀 삐딱하면 어때 ㅣ 한솔수북 동시집 3
김경화 지음, 김성찬 외 그림, 권은정 지도 / 한솔수북 / 2021년 12월
평점 :

김경화 글
김성찬 이주민 안재우 그림
동시를 읽을 때마다 느끼지만 짧은 글 속에서 나오는 힘은 위대한 것 같다 한솔수북 동시집의 동시들은 솔직한 심정과 그 상황들이 팍팍 와닿게 긴 여운을 주니 읽는 즐거움이 가득했다 그리고 이번 동시는 특별한 작가가 그린 그림들이라 동시들을 읽을 때 그림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갖게 된 것 같다
개보름 쇠기

보름달이 그믐달로 보이는 모습에 달은 점점 작아지는데 밤마다 보름달을 먹은 내 배는 점점 차오른다 달을 찾는 고양이가 물으니 내 배 속에 둥실 떴다고 해맑게 이야기한다~ 밤마다 먹은 달의 맛이 궁금하다
어떤 맛일까
그 포만감을 상상만 해도 내 배가 부른 느낌이다
제목이 개보름쇠기다 그 말의 정확한 의미를 몰랐는데 반려 견에 대한 사랑이 담긴 깊은 뜻이 있었다
개보름쇠기
정의
음력 정월 대보름날에 개에게 밥을 주지 않는 풍속.
내용
대보름날 개에게 밥을 주면 개가 자라지 못하고 바짝 마를 뿐 아니라 파리가 꾀어 더러워진다고 한다. 개는 가축 가운데서도 사람과 가장 가깝게 지내, 먹는 것 역시 사람과 거의 때를 같이한다. 그러나 이날만은 개가 먹이를 제대로 얻어먹지 못하고 굶어야 하는데, 그래서 속담에 끼니를 자주 거르는 것을 가리켜 ‘개 보름쇠듯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보름날 개에게 밥을 제대로 주지 않는 것은 개를 보호한다는 뜻으로서, 개를 사람들과 가장 친근한 동물로 여기기 때문이다. 전라남도 지방에서는 대보름날 이웃집에 가서 ‘더우밥’이라 하여 보름밥을 얻어오는데, 그 밥을 개와 함께 나누어먹는 풍속이 있다.
그 때, ‘내 더우 너 먹어라.’ 하며 개에게 한번 먹이고 자기가 한번 먹는 것을 되풀이한다. 그것을 개에게 ‘더위판다’고 한다. 보름날 더위팔기는 사람들끼리도 하지만 개에게 하는 것은 개를 가족처럼 가깝게 느끼면서 또한 개가 더위를 이기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개의 질병을 막아주기 위한 방법으로 왼새끼를 몸에 둘러주는 곳도 있는데, 이는 개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부정을 가려 액을 물리고 복을 부르려는 주술적 행위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개보름쇠기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초보 운전
장롱면허 울 엄마의 운전 솜씨는 어떨까
운전이 무섭지만 아이를 위해 수영장, 도서관에 앞만 보고 차선 지키며 5030 안전속도로 천천히 달린다
초보운전의 운전모습이 멋진 그림과 함께 담겨있다
초보 때 의자 바짝 당겨 앞만 보고 달렸던 그때가 생각난다 아이가 짜증 내도 무시해도 뭐라고 말할 수 없다 반응할 수 없다 왜냐하면 아무것도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ㅎㅎ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없었던 초보운전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할 때마다 뿌듯함이 가득했던 그 시절이 생각난다

뒤통수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없는 뒤통수
삐딱하다는데 난 안 보인다 거울로 보면 잘 보일까?^^
엄마가 날 한쪽으로 눕혀 재웠으니까 뒤통수가 삐딱해진 난 엄마 탓을 해본다 우리 애들도 뒤통수 신경 쓴다고 재울 때마다 이리저리 이쁜 머리 모양 만들기에 신경을 썼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나의 노력에도 둘째는 살짝 삐딱한 느낌;;
머리 쓰다듬는 할머니의 말씀이 기분 좋게 만든다
마음만 곧으면 그만이지~ 생각만 바르면 그만이지~
삐딱한 뒤통수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나의 마음과 생각이 중요하지^^

동시에 담긴 그림의 표현력이 리얼했다 동시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표현되었다고 할까
시들을 읽다 보니 옛 추억도 떠오르고 값진 시간을 보낸듯하다
무엇보다 특별한 그림 작가들의 만남도 좋았다
성찬 작가와 주민 작가는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고, 재우 작가는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다 동시를 한 줄 한 줄 손으로 쓰고 한참을 읽고 그러고 나서 동시에 어울리는 그림들이 탄생한 것이다 그림을 보면 동시가 더 돋보이고 마음으로 읽을 수 있게 도와주니 최고라고 할 수 있었다 책을 다 읽고 덮는데 표지에 나온 세 친구의 모습이 그림작가 세 사람이 아닐까란 생각도 해보았다
한 번씩 추억을 떠올리고 싶을 때 손이 갈 것 같은 책이다
아이들과 함께 시를 읽으며 추억을 공유하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