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에 고릴라가 나타났다
박광진 지음, 린지 그림 / 한림출판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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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진 글

린지 그림

한림출판사

작가님이 원하는 꿀 재미와 감동을 정말 얻은 책이다 우리 반에 고릴라가 전학을? 동물원으로 가야 할 고릴라가 초등학교 동준이네 반으로 전학을 온 것이다

'세상에 이런 일이!'

교장선생님은 무슨 생각으로 고릴라를 친구들 앞에 데리고 온 것일까 교장선생님의 의도가 궁금하다

수업 시간은 예상했던 대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노란 바나나만 까먹는 고릴라는 교실 뒤편으로 가서 물을 가득 채운 양동이를 들고 서있는 벌을 받는다.

화가 난 담임은 교장실에 가서 고릴라 전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동준이는 우연히 두 사람의 대화를 듣게 된다 교장선생님은 1학기 때 전학 간 두 친구 이야기를 꺼낸다

지적 발달이 떨어지는 특수 학생이었던 상철이를 아이들이 고장 난 라디오라고 놀리고

오른쪽 다리가 왼쪽 다리보다 빨리 자라서 걸을 때마다 항상 쩔뚝거린 민혁이를 어긋난 기어라고 놀렸다

두 아이가 투명 인간 취급을 당하고 아이들이 자신과 다르다고 여기어 멀리해서 두 친구는 친구 한 명 제대로 사귀지 못하고 더 이상 못 있겠다며 전학을 간 것이라 일부러 고릴라를 그 반에 넣어 아이들이 상철이와 민혁이가 다른 아이들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음을 깨닫게 해주려고 전학 시킨 거라 한다 고릴라와 이리저리 부딪치며 다른 존재와도 교감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주려고

하지만 학부모의 반발과 아이들의 위험도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라 담임과 교장의 갈등은 계속된다

동준이는 사람에 대한 공격성을 완전히 제거한 유전자 변형 고릴라라는 정보를 알게 되어 고릴라를 못살게 굴며 괴롭히는 장난을 치게 된다

고릴라는 뭘 아는지 미술시간 동준이를 번쩍 들어 몸을 거꾸로 확 뒤집고 양동이에 푹 담갔다 꺼내서 붓처럼 사용해 반격을 하기도 한다

티격태격

둘 사이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자꾸 벌어지게 되는데...

고릴라의 학교생활은 과연 어떻게 될까

동준이와 고릴라는 서로 교감하며 지낼 수 있을까











'아마도 다른 이의 세계에 깊숙이 들어간다는 것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면을 발견하고 거기서 새로운 느낌을 받는다는 걸 의미하는지도 모른다 마치 달의 앞면만 보다 뒷면을 처음으로 보고 크게 놀라는 것처럼 말이다'(p104)

동준이와 쿵이 서로 친구가 되는 과정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고릴라는 아마 자신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모든 존재를 의미하는 건 아닐까 다름을 인정하지 못해 멀리하거나 무시하고 투명인간 취급을 하는 그런 존재를 대신해 고릴라로 표현한 건 아닐까 싶다 인종이 다르다고 장애를 가졌다고 선입견을 갖는 태도는 아니라고 본다 자신과 다른 사람이 아니다

동준이와 쿵이의 관계를 생각해 보자 편견 된 시각으로 바라보며 정말 다르다는 서로의 존재가 서로 교감하는 친구가 된 것이다 고릴라 설정에 처음엔 황당했지만 이렇게 깊은 뜻이 있었는지 몰랐다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받아들이며 다르지 않다는 걸 깨달았으면 한다 서로를 이해하고 교감할 수 있으면 나랑 똑같은 존재라고 여기지 않을까 나는 너랑 다르다는 선입관으로 고통받고 소외되는 이들에게 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갈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듯하다 서로 모두가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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