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 (양장) 소설Y
천선란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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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천선란 글

"어느날, 식물들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독보적 상상력, 폭팔하는 스토리텔링!


책소개



작가 소개 지은이 - 천선란 1993년 인천에서 태어나 안양예고 문예창작과를 졸업했고, 단국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동식물이 주류가 되고 인간이 비주류가 되는 지구를 꿈꾼다. 작가적 상상력이 무엇인지에 대해 늘 고민했지만, 언제나 지구의 마지막을 생각했고 우주 어딘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꿈꿨다. 어느 날 문득 그런 일들을 소설로 옮겨놔야겠다고 생각했다. 대부분의 시간 늘 상상하고, 늘 무언가를 쓰고 있다. 2019년 9월 첫 장편소설 『무너진 다리』를 썼고, 2019년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에서 『천 개의 파랑』으로 장편소설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어떤 물질의 사랑』 그리고 작가가 뱀파이어 로맨스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를 썼다. 모호한 소설을 쓰고 있다.


차례

프롤로그

1부 속삭이는 잎

2부 심장을 삼킨 나무

3부 파도가 치는 숲


줄거리(인듯 아닌듯) 식물들의 대화가 들리기 시작한 나인. 그리고 지모로부터 자신이 외계인이란 것을 알게되어 큰 비밀을 현재와 미래에게 감추게 되었다. 나인은, 어느 행성에서온, 누브였다. 비밀을 감추기 위해 덮은 거짓말은 크게 늘어나만 갔고, 미래와 현재는 이를 수상하게 여겨 나인을 몰래 보러가기로 했다. 나인은 산에서 금옥이와, 풀, 꽃, 나무들한테 권도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었고, 반짝이는 파란빛이 나오는 땅을 현재와 미래가 본것이었다. 결국, 나인에게 비밀은 없어졌다.미래는, 아빠와 엄마가 크게 싸우고, 다시 친구처럼 지내며, 엄마는 새 애인인 요한, 여자를 데리고 와 미래는 잠시 혼란스러워했다.현재는, 유학이라는 비밀이 있었다.'지모는 언제나 어디로든 떠날 사람처럼 굴었다.' 자유로운 사람. 지모는 손가락 자란 아홉번째 씨앗, 아홉개 중에 단 한개, 아홉번째 씨앗만 살아남은 기적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그 아홉번째 씨앗은 나인이었다.강하고 특별한 힘을 가지고 태어난 나인은 승택의 조상의 눈을 피해 지모가 데리고 도망쳤다. 지모는 나인을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엄마가 두려워 이모가 되었다. 이 사실을 나인이 알게되 후에도 이모였지만, 나인은 상관없었다. 엄마든 이모든 자신을 사랑하니까. 그렇게 지모는 자유롭고 비밀스럽게 떠났다.박원우는, 권도현에게 밀쳐 넘어져 억울하게 죽은, 그리고 지모라는 외계인과 함께 있었다.권도현은 계속 모른척하던 하루하루 박원우를 떠올리며 뉘우치고, 반성하고, 그리고 슬퍼하고 있다.이렇게, 나인은 비록 현재가 유학을 가지만, 지금 순간에 행복케하면서 끝이난다.


책을 보고

현재와 미래가 숲에서 식물들과 대화하는 나인을 봤을때,

나인과 도현이 싸우며 도현이 나인을 밀치려 했을때, 등등.

한번도 긴장감이 넘치지 않았던 때가 없었다. 계속 읽혀내려가며 두근두근.

이 지구에 나인, 지모, 승택같은 외계인이 있지 않을까. 정말 있다면 만나보고 싶을 정도로 너무 몰입해 버렸다. 이 책에 나온 등장인물들 중에 난 지모가 되고 싶다. 자유로우면서, 똑부러지고 책임감있는 사람. 이런 판타지 책들을 많이 좋아하는데, 친구한테 추천하고 싶은 책에 <나인>이 생겼다.


책의 귓속말

행복은 살아가는 도중에 느끼는 잠깐의 맛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말을 한 사람은 미래다. 단맛, 쓴맛, 떫은맛, 매운맛, 신맛, 짠맛을 느끼는 것처럼 행복도 무엇을 먹었는냐와 비슷하게 선택에 따라 감정을 느끼는 것뿐일지도. p27


나이를 먹는다는 건 세상의 비밀을 한 꺼풀씩 벗겨 내는 것이라고 했다. 그렇게 벗겨 낸 세상의 비밀을 한 겹씩 먹으면, 어떤 비밀은 소화되고 흡수되어 양분이 되고, 어떤 비밀은 몸 구석구석에 염증을 만든다. 비밀의 한 꺼풀을 먹지 않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세상의 시스템은 그걸 먹어야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도록 설정되었다. 그러니 언젠가는 반드시 먹어야만 하는 것이다. 시기가 너무 이르면 소화하지 못해 탈이 나거나 목이 막혀 죽기도 하고, 너무 늦으면 비밀을 흡수하지 못하고 그대로 배출시켜 아무것도 모르는 텅 빈 몸이 된다. p28


진실에는 '취급주의' 스티커가 필요했다.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게 해골 스티커도 덕지덕지 붙여 놔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너무 쉽게 타인의 손에서 분실되고, 망가지고, 퇴색되니까. 단서의 모든 조각을 다 모을 때까지 아무도 접근할 수 없는 지하 방공호에 넣어두고 싶었다. 그런 것 하나 준비되지 않은 세상에서 진실이란 위태롭기만 하다. p184


"얼마나 기특한지 몰라. 흙을 뚫고 올라와 전부 견디며 버티는 거잖아. 저렇게 강한 생명이 어디 있어. 나는 말이야 사람보다 저 조용히 자라는 식물들이 더 강하다고 생각해." p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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