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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요괴 추적기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91
신설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10월
평점 :
조선 요괴 추적기
신설 글
조선 봉래산에 외계인이 살고 있다?
신통한 법사를 꿈꾸는 막동이
은둔 고수를 자청하는 구랍 법사
정체불명의 존재를 쫓는 그들의 기묘한 모험담
사방에 신( 神 )이 있고 다른 사방에는 요괴가 있다고 믿는 세상.
막동이와 구랍 법사는 요괴에 납치된 아이를 찾아 나선다. 허당기 가득한 두 사람이 아이를 되찾고
요괴의 정체를 밝힐 수 있을까?
19세기 조선, 사람들은 사방에 신이 있고
또 다른 사방에 여러 요괴가 있다고 믿었다.
누군가는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알았고
어떤 이는 두꺼비가 무지개를 만든다고 생각했다.
이처럼 혼란스러운 시기에
요괴의 뒤를 쫓는 이들이 있었으니…….
책소개



작가 소개
지은이 - 신설
『따까리, 전학생, 쭈쭈바, 로댕, 신가리』로 제5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리기부터 모으기까지 취미가 많다.
학창 시절의 취미는 단연코 독서였다. 특기를 물으면 멋쩍게 웃고 말았는데 글쓰기라고 말하는 날을 소망했다. 지금은 사랑하는 딸이 훌쩍 자랄 날을 기다린다. 그래서 아빠의 글이 재밌다고 씨익 웃어 주기를 바란다.
차례
훼훼귀 잡는 구랍 법사
둘 중에 진짜 사람
사람은 엄마의 열매
요괴를 보았다
저주, 염매, 고독
염력은 믿음의 힘
봉래산 방사들의 비밀
요괴의 소굴로
우리는 돼지의 열매
주요 등장인물
◈ 막동이
열네 살 소년 법사.
형들의 만류와 비웃음을 뿌리치고 훌륭한 법사가 되고자 가출했다. 가르침을 받기 위해 구랍 법사를 찾아갔고, 그 아래에서 열심히 수련하고 있다.
◈ 구랍 법사
칠랍 법사의 아들.
아버지와 달리 내린 점괘가 도무지 맞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우연히 '훼훼귀 잡는 구랍 법사'라는 별명을 얻은 후 요괴 퇴치 전문가를 자청한다.
◈ 도여 선비
구랍 법사에게 사건을 의뢰하는 선비.
원래 귀신이나 요괴의 존재를 믿지 않았는데, 자신의 조카가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납치됐다고 한다. 그자의 뒤를 쫓다가 정신을 잃는다.
◈ 광산업자
의원도 술사도 아닌 정체불명의 존재.
치료를 빌미로 도여 선비의 형수에게 접근해 돈과 아이를 요구한다. 푸른 피부를 가졌으며 그 피부가 금속처럼 매끈하고 반짝인다고 한다.
그자는 자기 몸을 온통 감췄다. 두루마기는 길었으며 각반으로 발목을 동여맸고 활잡이처럼 가죽 장갑을 꼈다. 그렇게 온몸을 감췄지만 손목만은 아니었다. 형수님에게 다가간 그자가 천 조각을 쥔 손을 아래로 뻗었다. 그러자 땅에 닿은 소맷단 사이로 그자의 팔목이 보였다. 파랗고 매끈하고 반짝이는 피부였다.
p 64
줄거리
막동이와 구랍법사는 얼마전 우연히 '훼훼기 잡는 구랍 법사'라는 소문을 만들어 내었고, 손님 대신 호기심에 이야기를 들으러 오는 사람들만 있었다. 그런데 도여 선비가 찾아오자, 선비의 조카가 이상한 요괴에게 암컷 돼지 사십여마리와 조카의 머리카락으로 둔갑시킨 조카를 남기고 진짜 조카를 납치했다. 원래 요괴나 귀신을 믿지 않는 선비는 그때부터 믿게 되었다고 그래서 시작된 막둥이와 구랍법사의 조선 요괴 추적기!
그중에 또 깐난이란 간난아기도 데려간 노비라고 자칭한 수상한 남자. 그자는 요괴의 종을 통해 일한다고 하는데..! 바로 탄채였다. 탄채가 깐난이를 데려간 것 이었고, 구랍법사와 막동이는 하나의 일을 해냈다.깐난이란 간난아기를 데려간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바로 '염매'였다. 아주 끔찍한.
이제 그 조카를 구하려 떠난다. 과연 막둥이와 구랍법사는 조카를 구할 수 있을까?
"막동아."
법사님은 또다시 나를 그윽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사람의 마음이 없으면 요괴다."
법사님은 잔뜩 점잔을 뺐다. 그러고는 묻지도 않은 말이 술술이었다.
"마음이 괴물이라서 요괴야. 괴물 짓을 했으니까 요괴고. 다시 사람이 될 수가 없어. 돌아오고 싶어도 못 돌아온다. 이미 요괴거든."
법사님은 끝내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했다. 그러고는 휘적휘적 앞서갔다. 자기 말이 마음에 들었는지 뽐내는 표정을 하면서였다.
요괴
마지막 엔딩부분이 좀 헷갈렸다. 근데 이해하고서는...
어쨌든 이 책 속에 등장해서 알게된 단어, '염매' 요기 책에 나온 부분만 봤을지라도 너무나 끔찍했다. 으..
그리고 그 불타는 돌은, 요괴이 우주선(?)같은 거 아니었을까? 중간중간 내 머리론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13)
그래도 법사와 막둥이의 기묘한 모험을 즐길 수 있어서 재밌었다. 특히 스스로를 자칭하는 구랍법사가 너무 웃겨서 술술 읽혔던 것 같다. ㅋㅋ 어떻게 보면 나도 구랍법사를 약간 닮은 것 같다..ㅎ
책 속 한마디
“혹시 철골귀를 아십니까.”
워낙 은밀한 이야기라면서도 법사님의 목소리는 활기찼다.
도를 닦는 방사들다웠다. 논쟁이 언제 있었냐는 듯 관심이 금방 바뀌었고 모두가 철골귀를 알고 있었다.
박여랑이 물릴 뻔했네, 김영처의 외삼촌도 보았네, 피부가 단단하네, 박여랑은 진도에 살았네, 그 내용이 그 내용이라 앞 순서를 놓친 방사들은 아쉬워하는 표정이었다.
“다들 잘 아시네요. 제가 바로 그 철골귀를 잡을 겁니다!”
p 149
사람의 걸음이었지만 그것이 사람은 아니었다. 얼굴에는 눈도 코도 입도 없었다. 그냥 동그랗기만 해서 번들거리는 얼굴은 마치 옻칠을 한 커다란 염주 알 같았다. 그렇다면 피부는 딱 달라붙는 옷이었다. 얼굴을 뺀 전부가 금파리의 몸통처럼 푸른색으로 반짝였다. 아니다. 그것은 진짜로 딱 달라붙는 옷 같기도 했다. 그런 옷을 본 적도, 들어 본 적도 없지만 여기는 요괴의 방이 아니던가.
p 184
막둥이와 구랍 법사의 조선 요괴 추적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