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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뚜기 악플러 ㅣ 산하어린이 167
한영미 지음, 김기린 그림 / 산하 / 2021년 9월
평점 :

한영미 글
김기린 그림
메뚜기 악플러...
악플러인데 메뚜기??
타다닥 타다닥 타다닥
주인공 연보라가 조용한 방에서 자판을 두드리고 있다
벽에 비친 악플을 다는 연보라의 그림자
"메뚜기 같아"
메뚜기처럼 구부정한 모습의 그림자를 보고 내뱉은 보라의 한마디다
메뚜기 악플러란
악플을 다는 모습의 그림자 모양을 의미한 것이다
연보라의 모의재판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초등학생의 이야기방 '블링블링'에 보라가 악플을 달았고 그 행동으로 반에서 모의재판을 열게 되었다 하지만 보라는 재판 중간에 뛰쳐나가고 피고 없이 남은 아이들끼리 재판을 이어나간다
학교 신문에 악플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하는 것으로 판결이 나고 보라는 공개사과문에 대해 불만을 갖는다 그리고 또다시 블링블링에 악플을 단다
연보라는 최나경에 대한 가짜 소문을 퍼뜨리고 댓글을 달고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이 와중에 홍길도는 가짜 소문의 작성자가 연보라라고 확신하며 가짜 소문을 출력하고 나경이를 도와주려고 한다 고소를 취하하려는 중에 가짜 뉴스 여파는 잦아들지 않고
연보라와 하미혜 vs 최나경과 홍길도
모의재판의 끝이 어떻게 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 이어나가게 된다
처음엔 악플러 보라의 잘못이 보였고 벌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나경의 sns 세상을 들여다보니 뭔가 피해자 같지 않은 피해자의 모습이랄까? 나경이의 sns 세상에 진실이 보이지 않는다 그걸 속이고 감추고 싶은 마음보다는 나경이가 꿈꾸는 유토피아 세상의 동경이 보였다 보라 또한 나름의 개인 사정과 솔직한 감정을 알고 나니 뭔가 이해할 수 있는 맘이 생겼다고 할까
메뚜기 떼가 쉴 새 없이 갉아먹는 무서운 소리와 함께 폐허가 되어버린 들판이 반전인 듯 반전 같지 않은 이야기의 줄거리로 각자의 사정과 바램을 보면서 좋게 마무리될 수 있음에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된다
"나는 늘 저 아랫마을을 내려다보며 참 예쁘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가끔 이런 생각이 들더라. 저기 사는 사람들은 자기 마을을 볼 수가 없으니 그렇게 예쁜 곳에서 사는지 모르겠지, 하는."p128



코로나로 인해 직접 만나 소통하기가 쉽지 않고 온라인으로 수업도 하고 sns로 친구들과 대화하는 일이 당연시 되어가는 요즘이다 반 아이들 중에 스마트폰이 없는 친구가 없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폰으로 인터넷 세상으로 들어가 누군지도 모르는 이의 글을 읽고 댓글을 달기도 한다
서로의 얼굴을 보지 않고 누군지도 모르는 sns 세상에서 손으로 대화를 한다
입으로 내뱉는 언어가 아닌 내가 쓰고 싶은 대로 손으로 이야기하는 대화.
서로의 눈을 쳐다보면서 막말을 쉽게 할 수 있을까? 손으로 하는 대화는 막말이 쉽다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 세상은 어떤 글을 읽고 생각 없이 악플을 다는 경우도 있고 가짜 뉴스가 돌아다니기도 한다 이럴 경우 올바른 sns 예절이 필요하지 않을까
내가 쉽게 내뱉은 할 줄의 문장이 어떤 이에겐 평생의 상처가 되기도 한다 잘 알지도 못하는 소문을 만들지 말고 마음속으로 신중하게 생각하고 말하는 습관처럼 글을 쓸 때도 역지사지로 나에게 하는 말이라고 한 번쯤 생각해서 작성하면 좋겠다
평생의 상처라는 말이 누구에게나 와닿기를 바라며 농작물을 갉아먹는 메뚜기가 되지 말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신중한 글솜씨!를 발휘하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