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나카 히라기 글
기우치 다쓰로 그림
고향옥 옮김
나뭇가지 위의 작은 집에 줄무늬 다람쥐 키리리가 살고 있다
바람을 타고 우연히 날아온 파란 하늘빛 종이비행기
그 안엔 짧은 글이 적혀 있었다
'안녕. 저녁 무렵 그곳에 도착할 거야.'
저녁에 거짓말처럼 손님이 찾아온다 손님은 삼색다람쥐 미쿠
미쿠는 여행을 좋아하는 자유로운 영혼이다
키리리네집에서 하루를 묵고 다음날을 미쿠가 야외에서 캠핑 도구를 이용해
차를 끓어주고 맛있는 밥도 해주며 둘은 함께 밥을 먹는 사이가 된다
그리고 밤이 되면 달과 별을 보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사이도 되었다
미쿠는 배낭에서 가위를 꺼내
하늘을 오려 하늘 조각을 만들고
종이비행기를 만들어 날린다
그러고 나서 가위를 키리리에게 선물하고 떠난다
싹둑싹둑! 미쿠가 선물로 준 가위가 신기하다
하늘 조각 그리고 종이비행기
한곳에 머물러 정착하며 지내는 키리리와
여행을 다니며 자유롭게 이곳저곳을 다니며 지내는 미쿠의
우정 이야기
너무나도 다른 취향의 두 다람쥐가 서로를 그리워하다
서로에게 맞춰가는 과정을 서로의 마음속 변화를 통해
정말 자세하게 표현을 하며 보여준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하늘을 미쿠도 어디선가 보고 있을까?'
'혹시, 나를 잊었을까?'
'나는 널 안 잊어, 절대 안 잊을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