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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말해도 돼 ㅣ 라임 어린이 문학 37
로라 도크릴 지음, 그웬 밀워드 그림, 홍은혜 옮김 / 라임 / 2021년 9월
평점 :
절판
내 마음대로 할 거야!
체, 아무도 나를 못 말릴걸.

로라 도크릴 글
그웬 밀워드 그림
홍은혜 옮김
라임 출판사
이 책을 읽고 정말 가슴이 몽글몽글 해졌다
마치 책의 마법에 걸린 것처럼 ...
말썽쟁이 아스파라거스의 이야기다
줄여서 거스라고 부른다
맨날 말썽 부리고 걸핏하면 어른들에게 혼이 나는 거스
거스에게 화를 내면 오히려 큰소리로 말대꾸를 하고 규칙도 무시, 제멋대로다 도무지 무서운 게 없다
그리고 위험한 버릇 한 가지
엉덩이를 의자 끄트머리에 걸치고선 건들건들
의자 뒷다리로만 아슬아슬하게 앉아 있다
학교에서나 집 식탁에서나

이 책을 읽는 동안에도 난 거스가 넘어질까 조마조마했다
책 속에서 직접 목격하는 주위 사람들은 더 불안불안하겠지ㅜ
똑바로 앉으라고 이야기하면
싫어요, 싫다고요!
누가 무래도 내 맘대로 할 거예요.
자, 봐요. 안 넘어지잖아요.
쳇, 아무도 날 못 말릴걸요?
절대, 절대로! 날 막지 못할 거라고요.
난 맨날 이렇게 앉을 거예요.
할머니의 조언도 무시ㅜㅜ
학교에서 어느 날
꽈당!
시뻘건 피가 교실 바닥 곳곳으로 튀었다
거스가 넘어진 순간
거스의 머릿속에 꽁꽁 숨겨져 있던 것들이 밖으로 드러났다
거스의 생각과 비밀!
다친 거스는 말썽 꾸리기 증후군이라는 병명을 얻고 병원에서 퇴원했다
그러다 깜깜한 밤 조그만 친구가 찾아왔다
노란 나비가...

"안녕? 거스. 나는 네 머릿속에서 자라는 나비야. 언제나 빛이 되어 주는 친구라고 할까? 음, 네가 가야 할 길을 알려주는 나침반? 어쩌면 안내자일 수도 있고. 다시 말하면 늘 너와 함께하며 지켜 주는 수호신이야. 항상 네 곁에 머물며 너의 날개가 되어 줄 거니까."p31
거스의 머릿속에서 빠져나온 나비와 함께 하늘을 팔랑팔랑 날아가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나비와의 대화
마법의 공간
잃어버린 기억
내 마음속 상상 창고
나비의 존재는 무엇일까
드디어 거스의 꽁꽁 숨겨둔 비밀이 밝혀진다
거스의 슬픔을 조용히 지켜봐 주고 비밀 속에서 스스로 나오기를 기다려준 아빠와 할머니의 태도가 인상 깊다 아이 행동에 어긋남이나 불안이 느껴지면 원인이 있는듯하다 아무 생각 없이 하는 행동 역시 무의식중에 표현되는 게 아닐까
이 이야기는 거스의 행동만 볼 때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지 모르겠지만 슬프고 감동적으로 마무리된다 상처를 이겨내는 거스를 응원해 주고 싶다
그리고 꼭 안아주고 싶다...
노란 나비와의 만남과 몽글몽글 마무리가 감동적인 이야기♡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