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의 목소리 뉴온 1
신지명 지음, 조윤진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신은 곧 미지의 목소리 '후'와 대화하게 됩니다. 당신은 언제든지 후와 이야기할 수 있으며 후가 당신에게 먼저 말을 걸 수도 있습니다. 실행 후 취소는 불가능합니다. 후의 목소리 사용에 동의하시겠습니까?





글 신지명

그림 조윤진

웅진 주니어

●후의 목소리

●고양이 편지

●달에서 온 소원 설계사

세 편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현실 세계에서 있을법한 이야기 속에 판타지를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면서 행동의 결과 또한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있고 내가 이야기의 결과를 상상할 수도 있었다




첫 번째 이야기 [후의 목소리]는 언어폭력에 관한 이야기다

재휘는 우연히 어떤 형을 만나고 형으로부터 인공 지능 목소리 앱 '후의 목소리(Who's Voice)'를 받게 된다

이 앱을 통해 핸드폰과 대화를 할 수 있다 처음엔 아무에게도 말 못 하는 속마음도 후에게 다 털어놓아 떠드는 시간도 점점 많아졌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후의 말이 조금씩 거슬리기 시작한다

"아, 뭐야. 더러워"

"너 좀 모자라냐?"

후는 아랑곳하지 않고 예상하지 못한 순간마다 심한 말을 해 대기 시작했다

삭제 버튼도 없고 핸드폰을 새로 사 달라고 졸랐다 혼나고 결국 핸드폰을 포기하고 전원을 끄고 책상 서랍 맨 아래 칸에 처박아 두게 된다

어느 날 축구하고 땀 흘린 상태에서 곱슬머리와 부딪치게 되는데 그 아이의 툭 내뱉은 말 한마디가 거슬려 싸움이 시작되었다 곱슬머리의 말 한마디는 후의 목소리와 겹쳐졌다 나를 벌레처럼 여기는 것 같은 수많은 말들이 생각나면서 때리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큰 말썽을 일으킨 적 없는 재휘

다 후 때문에 이렇게 된 걸까?

공원에서 형을 만났을 때

다음에 만나면 이 앱에 대한 비밀을 알려주겠다던 형의 말을 기억나는데...

그 비밀은 무엇이었을까?

생각지 못한 아주 놀라운 비밀이었다

후의 목소리는 바로...

아이과 함께 이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평소에 말투나 내뱉은 말들을 떠올려본다아아이가 말을 조심해야겠다고 얘기한다

나도 모르게 툭툭 내뱉은 한 마디

나에게 다시 돌아는 걸까

한 번 내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 그래서 이 앱도 삭제 기능이 없던 것이었을까

말을 함부로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해 본다



두 번째 고양이 편지는 인우가 고양이로부터 편지를 받게 되는데 소심하고 조용한 인우의 친구 만들기에 관한 이야기다

고양이를 위하는 따뜻한 마음을 간직하고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는 인우의 용기로 열린 결말의 이야기다

은빛 고양이로 변신해 자유롭게 마을을 다니는 인우의 모습이 인상 깊다




세 번째 달에서 온 소원 설계사

달에게 소원을 빌고 소원 설계사인 외계인이 등장한다

동찬이는 소원 설계사인 달봉이로부터 소원 설계서를 작성하며 소원을 빈다

여자친구 만들기 소원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ㅎ ㅎ

내가 어떻게든 윤새미가 먼저 고백하게 하려고 머리를 짜내는 동안 윤새미는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직접 표현하는 방법을 택한거다 아이들이 놀릴 걸 번히 알았을 텐데도 p86

상대방을 좋아하지만 상대방의 관심사보다는 자기의 입장을 중심으로 소원을 이루려고 하는 동찬이의 모습을 보인다 단순한 이성고백 소원일지라도 소원설계서 비교를 통해 나의 마음을 깨닫게 되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인공지능 앱, 고양이 변신, 소원 설계사 외계인 등장

판타지 같은 이야기 속에서 아이들이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현실에서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후의 목소리>

아이와 함께 읽는동안 교훈적인 메시지가 마음속에 저장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