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양장) 소설Y
이희영 지음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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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이희영 글

어느날 버스 사고 후 영혼이 빠져나오게 된 열여덟 살 한수리와 열일곱 살 은류!

일주일 내로 육체를 되찾지 못하면 영혼 사냥꾼 선령을 따라 저승으로 가야 한다. 창창한 미래를 향한 계획이 가득한 수리는 육체로 돌아갈 생각뿐이고, 어딘지 비어 있는 듯한 류는 육체에 관심이 없다. 선령의 말에 따르면 영혼이 빠져나오고 육체에 결계가 쳐진 것은 스스로가 영혼을 거부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일주일 뒤 크리스마스 전까지 수리와 류는 육체로 돌아갈 수 있을까?

☆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소설 눈앞에 펼쳐지는 판타지 드라마


책 소개



작가 소개

지은이 - 이희영

단편소설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로 2013년 제1회 김승옥문학상 신인상 대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8년 『페인트』로 제12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같은 해 『너는 누구니』로 제1회 브릿G 로맨스릴러 공모전 대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보통의 노을』 『썸머썸머 베케이션』 등이 있다.


차례

프롤로그

잃어버린 영혼

내버려 둔 영혼

오해한 마음

두려운 마음

선령의 첫 번째 서

미안한 나에게

외면한 나에게

깨달음의 선물

마지막 선물

선령의 두 번째 서

되돌아간 시간


줄거리

한수리의 영혼이 육체에서 빠져나온건 지난 일요일. 수리가 탄 버스에서 사고가 나 쓰러져 의식을 잃고 영혼이 빠져나왔다. 창백한 얼굴을 가진 남자가 나타나 자신이 죽은 것 같지만 죽은게 아니라고 했다.


" 완전히 죽은 건 아니야. 지금은 육체와 영혼이 분리되었을 뿐이니까. "





한수리는 이 세상 누구보다 한수리라는 인간을 잘 알았지만 육체가 한수리의 영혼을 자기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 영혼을 쫓아내 결계까지 쳐 놓으면서 막았고 한수리의 영혼은 없지만 육체는 움직이고 있었다. 선령이라 불리던 저승사자같은 그 남자는 영혼 사냥꾼이지만 육체가 소멸하지 않은 영혼을 함부로 데려갈 수 없다고 했다.수리는 자신의 모습을 실시간 생중계로 보게된다고 느껴 처음에는 황당했고 그 다음은 신기, 지금은 낯설게 느껴졌다. 시간은 일주일. 육체 안으로 다시 들어갈 기회를 준다고 한다. 육체는 영혼 수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건지 없는건지.

그날 버스 사고로 영혼이 분리된 사람이 한수리말고 또 있었다. 열일곱 살 '은류'

수리와 달리 류는 육체 안으로 들어갈 생각이 없는 아이였다. 그리고 수리보다 일찍 영혼으로 깨어났으며, 침착하고 담담했다. 오히려 영혼이 편하다면서. 열살을 넘길 수없다던 류의 동생 아픈 완이를 위해 류는 착한 아이가 되지만 꾹꾹 쌓아 두었던 마음때문에 힘들어했다. 자신이 잃어버린것을 애써 외면해 육체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 반면에 수리는 자신이 이뤄두었고, 나아가야할 꿈을 준비해야할 판에 영혼이 분리되어 아주 조급해한다.

수리의 영혼이 자신에게서 한걸음 물러서고, 류의 영혼이 자신에게 한걸음 다가가 각자 잃어버린걸 알게 되면 육체로 돌아갈수 있다는데.. 과연 수리와 류는 돌아갈 수 있을까?

세상 모든 삶은 저마다 무게를 지니고 있어. 오래 살았다고 더 무겁고, 젊다고 가벼운게 절대 아니라고. 누구도 남의 다리로 땅을 디딜 수는 없어. 그 무게는 오롯이 혼자만의 몫이라는 뜻이지.

p 36

영혼

육체에서 쫓겨난 (?) 영혼이라니... 처음이었다. 이 책을 딱 봤을 때 대본집이라길래 대본으로 이루어진 책인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그냥 글이 2개로 나뉘어? 있었다.

한수리와 은류의 이야기. 재미있었다.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본것같다. 버스로 인해 쓰러진 두 사람의 영혼. 마음도 제각각이었다. 수리는 아주 조급해하고 황당해했고 류는 태평하고 담담했다. 알고 보니 둘다 잃어버린게 있었다. 바로 제 모습이었다. 선령의 말에 따르면 수리는 꽉 움켜쥔 것들을 하나둘씩 내려놓았고 류는 꽉 닫혀있던 마음의 문을 열어 예스맨의 별명을 없애버렸다. 쌓아오던 이미지를 없애 자신을 드러내었다. 내가 마음에 드는 명언같은 말들도 많았고 실제로 도움이 되는 구절도 있었다. 나에게서 나로 돌아갈 시간, 나나 라니 제목도 마음에 드는 소설이다. 아직 이희영 작가의 페인트를 읽어보지 않았지만 나나 소설을 읽어보니 페인트를 읽어보고 싶어졌다.

영혼이 없는 수리와 류의 육체를 보고 평소에 똑같은 행동, 말 등으로 우리주변에도 이런 문제를 겪고 영혼이 없는 육체가 있지 않을까 상상해보기도 했다. 육체로 돌아온 영혼에게는 영혼이었던 기억이 없어진다는데 자기가 기억을 하지 않을 뿐 누구는 이런적이 있었지 않았을까?


책 속 한마디

" 인간들이 말하는 미운 정이란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건 경험하지 않고는 절대 알 수 없으니까요. 보고드린대로 인간이란 참 오묘하고 신비한 존재들입니다. " p 193

" 인간의 손이 왜 두 개인지 알아? 한 손에는 문제를, 다른 한 손에는 그 답을 들고 있거든. " p 41

" 상처도 마찬가지야. 부러지고 깨지고 다 벗겨졌는데도 전혀 안 보일 때가 있어. " p 40

" 영혼은 서랍 속 낡은 볼펜 같은게 아닐까?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그야말로 잡동사니 말이다. " p 14

'나'에게서 '나'로 돌아갈 시간, 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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