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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진 지음 / 어린이작가정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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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림 김완진

어린이 작가정신

아들, 외모만 보고 그런 말을 하면 못써

엄마의 이 한 마디가 아이가 왜그리 두려워했는지 짐작이 갔다

단지 무서운 얼굴이라 그런 건 아니었지만

그 사람이 풍기는 느낌이나 분위기로

아이는 온갖 상상력이 총 동원된듯 했다

이사를 왔다

낯선 장소 낯선 동네

낯선 이웃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하다

분위기조차 으스스하다

이사 온 뒤로 느껴지는

아이의 솔직한 심리가 표현되어 있다



모래 폭풍이 지나간 듯한 느낌 때문에 얼굴이 까끌까끌하다

이웃 사람들은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는 건 아닐까

일 층에 사는 털이 수북한 아저씨가 눈이 마주치자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뭐지?

털이 수북한 사람이라니 늑대 인간이 분명해

옆집 아저씨는 배 속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

으악~~ 로봇이 분명하다

난쟁이가 배 속에서 아저씨를 조종하나 보다





윗집 할아버지께 과일을 가져다드렸다

텔레비전 앞에 눈을 감고 앉아 끄덕 끄덕 중얼거리고 있다

아마도 외계인이 틀림없다

늑대 울음소리

외계인이 내쏘는 광선

쿵쿵 거리는 로봇

정말 이상하다

아이가 느끼는 두려움이 책을 읽는 동안 긴장하게 만든다

방문이 열린다

무언가가 내 곁으로 다가온다

이불이 들쳐진다

.

.

.

그 순간

얼굴이 까끌까끌한 느낌이 느껴진다

누굴까? 누구지? 뭐지?

낯선 곳으로 이사를 와서 느끼는 아이의 감정이

현실과 상상 속에서 표현된 책이다

익숙한 동네에 낯익은 이웃들과 살다가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오면 낯설고 두렵다

불안함과 두려움이 커져 이웃들의 모습은 아이의 상상 속에서 더욱더 극대화된다

이사에 대한 아이들의 입장이나 감정은 한 번도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책을 통해 내 아이를 느껴본다

옆 동네로 이사를 왔을 때 우리 아이의 마음은 어땠을까

두려웠을까 그땐 아이의 눈높이에서 생각을 못 했었다ㅜ

헤아리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다

적응하는 동안 점점 두려움은 작아지고 기대감은 커지겠지?

어른보다 두려움은 크겠지만

어른보다 적응은 빠를 거라 기대해본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지만

마지막 반전 같은 상황을 보니

아이들에게 극복할 수 있는 용기가 솟아난 느낌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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