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미어캣 거북이 창작동화
소중애 지음, 이갑규 그림 / 거북이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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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소중애

그림 이갑규

거북이북스



'이럴 줄 알았어. 엄마가 미어캣일 줄 알았어.'



엄마는 미어캣

아빠는 나무들보

누나는 데빌



해찬이의 눈에 비친 가족의 모습이다

야생 미어캣이 사막의 파수꾼이라면, 엄마는 우리 집 파수꾼.

항상 가족을 살피며 조바심을 내는 엄마의 모습이 쉴 새 없이 살피는 야생 미어캣이다

길고 느린 하품을 하며 언제나 쉬는 날을 애타게 기다리는 나무늘보 아빠

먹이 앞에서 형제자매 할 것 없이 원수같이 싸워 차지하는 주머니곰 데빌 누나

동물들의 특징이 딱딱 맞아떨어지는 가족의 모습이다




동물들을 너무 좋아하는 동물박사 해찬이는 가족뿐 아니라 반친구들 역시 동물에 비유했는데 나쁜의도로 표현한건 아니지만 친구들은 해찬이의 마음을 몰라 오해를 하게된다 친구들의 괴롭힘으로 왕따를 당하고 학교를 가지 않는다

그렇게 집에 있는 어느 날 가족이 동물로 보이기 시작한다

미어캣, 나무늘보, 데빌

그리고 하얀 공

을 만난다

알은 해찬이 안에서 나와 해찬이만 보인다

해찬이의 또 다른 마음속 심리가 아닐까

말이 없고 생각을 표현하지 않는 입 꼭 닫은 해찬이에게 알은 끊임없이 대화를 하며 해찬이의 답답한 속마음을 표현할 수있도록 도와준다



나무늘보 아빠는 바이러스로 인해 검사를 받게되어 회사에 출근을 안하게 되고 누나와 엄마까지 다같이 일주일 자가격리를 하게된다 집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해찬이네 가족은 일주일동안 함께 지내게 된것이다

요즘 코로나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자가격리 상황과 딱 맞아떨어지는 이야기라 낯설지가 않았다 자가격리 가정이 생겨나고 해찬이네 가족처럼 격리하는 동안 어떤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가족이란 무엇일까

한집에 살면서 각자의 방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면 끝인걸까

가족 서로간에 얼마나 많은걸 알고있을까

서로를 잘안다고 착각하는건 아닌지

우리 가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아마도 착각이겠지?

나역시 나의 마음을 다 보여주지 않아서ㅣ일까

해찬이네 가족은 자가격리로 인해 집안에 다같이 모여지내며 서로의 고민을 털어내고 가족이라는 의미를 생각해 본다

집에서 당당하지만 직장에서의 갑질 피해로 수모를 당하는 미어캣엄마,

데빌 누나의 놀림&동영상 고민이야기,

나무늘보아빠의 스킬자수 취미 이야기 등

평소와는 다른 가족들의 모습에 당황하지만 다같이 모여 대화로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게된다

이 모습을 보며 가족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되었다

특징이나 성격이 딱 맞아떨어지는 동물에 비유하지만 의외의 모습들이 보여진다 가족을 다 안다고 생각하며 편한만큼 함부로 대하지는 않은지 반성도 하며 좀더 마음을 열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아이들책이지만 부모도 함께 읽으면 더 좋을책이다

동화책을 종종 읽다보면 아이 입장에서 쓴 책들이 많아 엄마 반성이나 깨달음으로 와닿는 책들이 많다 이 책도 그런 느낌이다 평소 함께 있어 소중함을 몰랐던것처럼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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