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표교 세책점

수표교 세책점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ㅣ 책고래아이들 23
구본석 지음, 반성희 그림 / 책고래 / 2021년 7월

조선 시대 책을 빌려주던 가게

​세책점 이야기

글 구본석

그림 반성희

고래 출판사

<수표교 세책점> 책 제목을 풀이해보면 아래와 같다

수표교 : 조선 세종 때 청계천에 가설한 돌다리

세책점 : 조선의 도서대여점

수표교 근처 세책점 이야기다

도서관이나 서점을 좋아해 세책점이라 하니 읽기 전부터 흥미로웠다^^

조선시대엔 책 대여가 어떻게 이루어졌을지 궁금했는데

주인공 장겸이를 삶을 통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염병(물이나 식품을 매개로 전염되며, 옛날에는 치사율이 아주 높았던 전염병)이 돌아

주인공 겸이의 가족들이 죽게 되고

외가에 있던 겸이만 홀로 남게 된다

외가에서 지내다 외삼촌을 따라 한양에 갔다가 엇갈리고

우연히 봉수를 만난다

봉수 역시 부모님이 병으로 돌아가셨다

둘은 서로 의지하며 지내게 된다

겸은 봉수에게 밤마다 글을 배웠고

세책점 주인 남산골 박선비는 봉수의 추천으로

겸이를 심부름꾼으로 채용하게 된다

세책점은 언문으로 중국 소설을 번역하고 필사를 해서 책이 완성된다

그 책을 돈으로 빌리거나 담보물로 맡겨 빌릴 수 있다

놋그릇이나 촛대, 놋요강 등을 세책점에 맡겨 두어야 했다

간혹 맡긴 물건을 찾아가지 않을 때는 세책점 소유가 된다

책에 낙서와 찢김을 발견한 겸이는

벽장에서 동강이 난 종이를 꺼내 낙서된 부분에 밥풀로 붙이고

종이가 꾸들꾸들 마르면

그 위에 한 자 한 자 정성을 다해 다시 글자를 써넣었다

그리고 뒷장이 뜯겨 나간 책엔

새 책에 적힌 그대로 쓰지 않고

살짝 고쳐 자신이 꾸민 이야기를 맨 뒷장에 붙였다

하지만 밤새워 손질한 수고를 몰라주고

세책점 주인은 호통을 치니 야속하기만 하다

또 어떤 날은 촉새와 같이 자다 토끼전을 불태울 때도 있었다

세책점 주인에게 또 쫓겨나고...

세책점 주인과 겸이는 티격태격하지만

겸이를 향한 안쓰러운 맘과 보살펴주고 싶은 맘이 느껴졌다

겉으로 챙겨주지 않아 겸이는 속상함이 가득하기만 하다

재미있는 책 한 권이 약보다 훨씬 낫다

책은 은근히 사람 마음을 달래 주거든....재미있는 책 한 권이 약보다 훨씬 낫다

책은 은근히 사람 마음을 달래 주거든....

세책점 주인의 말로 겸이는 기분이 좋아진다

맨뒷장이 찢겨 새로 글을 지어낸 금방울전

불에 타버린 토끼전을 다시 각색해 쓴 토생전 이야기

동강이 난 종이로 만든 좁쌀책엔

겸이가 지은 이야기로 가득하다

세책점 주인, 봉수, 책비 옥정 등

다들 겸이가 지은 책을 아~~주 재밌어하고 좋아해한다

드디어 겸이가 작가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가난하고 힘든 삶이다 가족도 없다

겸이와 친구 봉수 촉새는 하루하루 힘들지만

그래도 절망하지 않고 버티면서

서로 의지하며 희망을 품고 산다

조선시대 도서 대여점에서 시작해서

꿈을 향해 나아가는 겸이의 모습이

대견하고 응원해 주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