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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 이야기 - 이주와 평화에 대한 이야기 ㅣ 도토리숲 평화책 7
튈린 코지코으루 지음, 휘세인 쇤메자이 그림, 엄혜숙 옮김 / 도토리숲 / 2021년 7월
평점 :

튈린 코지코으루 글
휘세인 쇤메자이 그림
도토리 숲
이주와 평화에 대한 이야기
두 아이가 있다
남자아이 & 여자아이
그리고 남자아이 엄마와 여자아이 아빠
엄마와 아빠는 아이들에게 이야기한다
어느 날 아침,
"어서, 갈 시간이다. 곰돌이한테 인사하고 가자."
"어서, 갈 시간이다. 물고기한테 인사하고 가자."
집에서 나오며,
"엄마 손잡아."
"아빠 손잡아."
큰길에 들어서자,
"조심해!"
"조심해!"
.
.
.
공원에 들어서며,
"이리 와, 물에 젖어!"
"이리 와, 비에 젖어!"
그림을 보지 않고 글만 읽는다면 아마 비슷한 상황 속 비슷한 이야기겠구나 하고 넘겼을거다
하지만 그림을 보며 함께 읽어 보니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같은 대화 속에서 전혀 다른 배경
멀리 떨어진 도시에서 온 두 가족의 평행 여행 이야기다
일상생활 속 쉽게? 하는 대화를 전혀 다른 상황 속에서 전쟁이 일어난 후에 나누는 대화로 배경이 바뀌면서 안타깝고 가슴이 아팠다

곰돌이와 작별 인사를 한 남자아이와는 다르게 물고기와 작별 인사를 한 여자아이에게 집 밖에서도 물고기가 계속 나오고 시간이 흐를수록 물고기의 크기가 점점 커진다
마지막 대관람차를 바라볼 때 네 사람의 그림자는 물고기 비늘로 표현되었고 대관람차는 물고기색과 물고기를 떠올리게 만드는 모양이다
이 책의 나오는 물고기는 희망과 그리움을 상징한다
전쟁으로 난민이 되고 새로운 목적지로 가게 되는데 전쟁이 전 과거의 그리움을 이해하고 희망을 찾아 평화를 발견해나가는 과정을 나타낸다

두 아이가 대관람차 앞에서 서로를 마주 본다
어떤 마음으로 눈빛을 교환했을까
힘든 상황 속에서 아이들은 희망을 상징한다
어른들의 걱정과 그리움들이 아이를 보며 희망을 얻는다
두 아이의 반짝이는 눈빛으로 새로운 도착지에서의 희망 또한 반짝거리는 듯하다
고국을 잃어버리고 새로운 삶의 터전을 꿈꾸는 난민
아이들과 이 책을 읽으며 난민의 의미를 알아보고 왜 그런 삶이 되었을지 난민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
희망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래본다
짧은 글 속에 긴 여운을 남긴 동화책이다

희망으로 가득 찬 가방을 꾸리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