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 바디 밸런스 - 바디 프로필로 올린 자존감
오우진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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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이 듦은 몸에서 먼저 드러납니다. 오래 걷는 게 힘들어진다든지, 잠을 자고 일어나도 피곤하다든지,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이 힘에 부친다든지.

이럴 땐 이상하리만큼 마음도 힘들어집니다.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나보다....

그 마음의 상실감으로 몸과 마음이 눌리는 악순환이 되곤 합니다.

마음이 무너지면 몸을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문구라는 생각에 책을 펴며, '바디 프로필'이라는 소재를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자는 바디프로필 촬영이라는 목표 아래 그 과정 가운데 행했던 운동, 운동을 하면서의 마음의 변화, 기억의 흐름 등을 적고 있습니다. 자신이 실천한 실제 운동의 설명과 함께 마음을 연관지어서 에세이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4개의 주제로 이야기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준비운동 몸과 마음을 연결해서 생각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생각이 끝없이 일어나는 것, 아무리 발버둥쳐봐도 떨쳐버리기 쉽지 않은 수많은 어두운 생각들. 저자는 이 정신적 고통을 신체적 고통으로 대체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달리기 시작합니다. 달리기를 통해 몸을 움직이고 마음을 움직이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몸과 마음을 단단하게 하고, 조금씩 변화되는 자신의 삶을 이야기합니다. 작은 성취감에서부터 마음의 균형이 찾아지는 법을 배웠음을 기술합니다.

무산소운동 실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몸을 쓰며 마음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그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웨이트 머신을 통한 랫 풀다운(lat pull down) 운동부분을 읽으면서, 웨이트 머신을 사용할 때 운동 지도사들이 몸의 부상을 막기 위해 바른 몸자세를 가르쳐 주는데, 마음 또한 그 마음의 상처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 바른 마음의 자세를 익히는게 필요하다는 말이 눈에 들어옵니다. 몸은 다치지 않게 준비운동을 하고 자세를 고치지만 마음은 다치지 않게 무엇을 하고 있는지.

유산소운동 유산소운동을 통해 몸과 마음의 특성을 살펴 운동이 운동으로 끝나지 않고 자신의 삶에 연결해 생각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좋아하는 아바(아이스 바닐라 라떼)를 들고 운동하러 가는 습관. 운동을 할 때 좋아하는 것을 하면 즐거움이 배가 된다는 사실을 이야기합니다. 운동하기 전 기분을 즐겁게 해 두는것이 좋은 습관이겠구나 싶습니다. 스트레스의 속성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스트레스를 풀어야 한다든지, 운동에서 생긴 '피로와 내성'으로 실제 생활에서도 맞닥트리는 스트레스를 견뎌낼 수 있게 되었다는 경험이 눈에 들어옵니다. 인생과 비유되는 마라톤은 나의 속도로 가다보면 어느새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는 말, 생각은 할 수록 그 안에 갇힌다는 저자의 말에 서투르고 급하게 일을 대하는 내 모습과 함께 지금 가고 있는 길이 잘 가고있구나라는 생각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정리운동운동을 통해서 만들어진 몸과 마음의 균형잡힌 상태가 일상생활에서는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체 운동 하는 날, 스퀘트를 30회씩 4세트 해내며 느낀 감정들. 회사에서 승진대상이었으나 노력에도 불구하고 승진하지 못하였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는 자신의 내면, 식단조절을 하며 눈에 띄게 변하는 몸의 변화 속에 감춰져 있던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었던 것을 말합니다.


책의 후반부의 '마인드 & 바디 프로필 다이어리' 샘플에는 바디 프로필 촬영을 위해 저자가 2개월 동안 했던 운동일지, 식사, 마음 기록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바디 프로필을 시작하고자 하는 분들이 직접 기록할 수 있는 리스트도 첨부되어 있어서 저자의 샘플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2년간 같은 일을 하는 것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도 항공사 승무원으로 12년간 일을 하면서 많은 일들을 겪었을 것을 짐작케 됩니다. 저자는 좌절과 이별, 삶이 무너지는 속에서도 운동으로 몸을 일으켜 세웠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운동을 통해서 마음과 몸의 균형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삶에서 '마바밸(마인드&바디 밸런스)'을 알리고 있습니다. 운동으로 몸을 세우고, 운동을 하는 시간들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점검하며 다시 회복된 시간들을 말합니다.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하다는 진리 아닌 진리속에 현재 우리의 삶의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자칫 그 어두움에 갇힐 수 있는 마음들을 다시금 추스릴 수 있는 좋은 책이 아닌가 합니다.

운동의 방법이나 혹은 운동을 열심히 하자며 힘을 북돋거나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담담히 담백하게 기술하는 내용들이 나를 돌아보며 읽게 되었습니다. 때론 감당할 수 없이 힘들 때가 찾아오곤 합니다. 마치 나에게만 있는 일인 듯. 운동으로 근육이 생길 때 몸도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기듯 마음에도 근육이 생겨야 힘든 상황속에 자신의 마음을 빼앗겨 그 속에 매이지 않을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어느 한쪽이 무너지면 다른 한쪽을 일으켜 세워 시소처럼 균형을 이룰수 있다고 말합니다. 분명한 목적 아래에서 몸과 마음의 변화와 균형을 찾아가는 시간들을 담고 있어서 읽는 동안 회복과 위로가 됩니다.

p.218 마음이 무너지면 몸을 일으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의 균형이 필요합니다.

지금이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한걸음 내디뎌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바디프로필을 준비하지 않더라도 자존감을 높이고자 하는 사람, 감정의 어두움에 갇혀 있는 사람, 몸과 마음을 모두 건강하게 세우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바디프로필이라는 작은 성공의 경험이 삶에서 더 나은 희망이 되길.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길.

저는 이 책을 통해 바디 프로필을 찍는 사람들이 자신의 노력과 성취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받고, 스스로 자신 있게 몸과 마음이 함께 성장했음을 느끼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또한, 바디 프로필을 준비하면서 애쓰고 결국 해낸 자신을 인정해주길 바랍니다. 이러한 애씀과 해냄의 바탕에는 자신에 대한 사랑이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은 누구보다도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고, 자신의 삶을 애틋하게 여기는 사람들입니다.<마인드&바디 밸런드/오우진/한국경제신문/p.216 에필로그 중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의해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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