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희성이 손을 잡고 집에 들어오는 길에 한 권의 책을 받았습니다.
싸이월드 괴수네에서 이벤트에 당첨된 '고양이 만나러 갑니다' 라는 책이었죠~
집에 오자마자 코트만 벗고 책을 펼쳤습니다!
그런데, 엇! @@
턱시도 한마리가 제 앞을 휙하고 뛰어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일단 뒤따라 뛰었습니다~
연신 '늦었다, 늦었어~' 를 외치며 뛰어가던 턱시도군은 곧 두발로 서더니,
괘중시계를 꺼내들곤 흘낏 저를 돌아 보았습니다.
그리곤 펄쩍펄쩍하고 공중제비를 두번 넘었습니다.
[Panasonic] Panasonic DMC-FZ50 (1/5)s iso200 F2.8
바로 그 순간, 저는 ........!!!!
[Panasonic] Panasonic DMC-FZ50 (1/13)s iso200 F2.8
지도 속으로 회오리처럼 빨려들어갔습니다~~ @@
정신을 차리고 보니 넨네코야!
탁자 건너편에서 친구가
"내가 그린 고양이 얼룩이 진짜야~ 넌 얼룩 고양이를 키우지 않아서 진짜 얼룩을 모른다구!" 라며 깔깔깔 웃어댑니다~
저는 " '진짜' 얼룩이란 건 없어. 모든 고양이들의 얼룩은 다 신성한 것이라구!" 라고 말하며 따라 웃죠~ ^ㅡ^
한참을 웃다가 고개를 들어보니 녹음이 우거진 묘소에 고양이들과 약간의 거리를 두고 누워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파란 하늘이 참 아름답군요...
바람이 한줄기 사락~ 우리 사이를 긋고 갑니다.
아! 얼마나 평화로운지요~ 눈을 감고 음미하게 되는 따뜻하고 행복한 날입니다~
눈을 뜨니 , '저녁놀 계단'에 앉아 제 무릎으로 피난(?) 온 새끼 고양이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네요~ ^^;
이젠 뭐, 그러려니 생각하게 됩니다~
바쁘게 일상 속을 지나다니는 사람들 틈에서,
고양이들의 안전한 쉼터가 자꾸 사라져 가는 도시의 풍경이 아쉬워집니다......ㅠㅠ
고개를 돌리니, 앗!!
이 세상에는 자기와 꼭 닮은 사람이 하나쯤 어딘가에 살고 있다고 했던가요?? @@
아마, 고양이들에게도 그런가 봅니다!
저희 설희랑 레오와 너무나도 닮은 아이들을 봅니다~
이네들은 여기서도 커플이로군요~
인연의 붉은 실은 역시 시공을 초월하는 것일까요?? 훗~ ^^
[Panasonic] Panasonic DMC-FZ50 (1/6)s iso200 F2.8
"야옹~~ 야아옹~~" 하며 제게 인사를 건네옵니다~
제 곁으로 다가온 녀석들은 갑자기 저를 빤히 바라보며 망부석처럼 꼼짝않고 앉아 있네요?? @@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들어 시계를 보니, 저녁 여섯 시!!
어느새 저는 아름다운 여행을 접고 현실 세계로 돌아왔습니다.
우리집 녀석들 밥 주러 갈 시간이거든요~ ^^*
아름다운 마법의 여행은 우리집 고양이들의 따뜻한 목소리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실망하지 않아요~
조만간 고양이버스를 타고 다시 여행을 떠날 채비가 다 되었거든요~ 훗~ ^ㅡ^*
[고양이 만나러 갑니다] 는 제게 '멀리 떠나지 않고도 이국의 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는 마법의 무임 승차권'이거든요~ ^^*
특별히 여러분께도 마네키 네꼬의 힘을 빌려 빌어드릴게요~
행복한 고양이 여행 되세요~~ ^ㅡ^*
[Panasonic] Panasonic DMC-FZ50 (1/13)s iso200 F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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