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은 조선의 시를 쓰라 인물로 읽는 한국사 (김영사) 3
이이화 지음 / 김영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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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인 면보다는 인물에 촛점이 맞춰진 읽기쉬운 교과서~  ^^*

조선시대와 근대사의 예술가들을 조명한 이 책은 작가의 말씀대로 인물들을 '절대적 기준'으로 판단치 않으셨다.
동시대를 살며 예문관과 홍문관을 동시에 섭렵(?)하셨던 서거정과
천재소년이었으나 세상을 등지고 나름 비겁해보일 정도로까지 숨어 사셨던 김시습이 앞뒤를 다투어 나서고,
아직 젊어 그런가 가슴에 팍팍 와닿는 곧은 태도를 보여주셨던 임제, 홍명희, 허균 같은 분들은 물론이고,
부끄럽지만 아직도 잘 몰랐던 역사적 사실과 그 역사를 풀어내주는 그 외 다른 여러 분들
(장혼, 송만갑, 정율성, 최북.....죄송스럽게도 이분들은 뉘신지도 몰랐다.....ㅠㅠ )이 언급된다.
식민지 시기의 몇몇 분들의 평가는 좀 거북스럽기도하고,
아직 역사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는 분들의 재조명은 무척 반가웠다!

읽을수록 이전에 읽었던 '조선 지식인의 아름다운 문장' (고전연구회 사암)과 비교가 되는데,
'조선 지식인의....'가 아름다운 문장과 함께 개인의 사상을 슬쩍 표현해주는 느낌이었다면,
'조선인은 조선의 시를쓰라'는 역사적 흐름을 인물을 따라가며 설명했다는 느낌이든다.
문장 자체의 아름다움보다는 역사의 흐름 속에 선 인물의 성향이나 삶에 조명되어있다.
그래서인지 약간 교과서 스러웠다~~ ^^;;;;
또 그렇지만, 그래서인지, 인물을 한번에 파악하기는 아주 쉽더라는~ ^^*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 어느 시대나, 나라를 걱정하고 시류를 한탄하는 일은 언제나 있어왔다.
지금의 가슴 막막한 현실에서도 물 흐르듯 사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어떻게든 거슬러 올라가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역사는 그렇게 흐르고, 또 그렇게 다시 돌아오는 것이겠지~ ^^;;

자, 이제 이렇게 어설픈 서평은 임제 아저씨의 충절 가득한 문장으로 서둘러 끝내보자!

"천하의 여러 오랑캐가 모두 황제라 일컫는데 우리 조선만이 중국을 임금으로 받든다.
내가 살아서 무슨 일을 할 것이며 내가 죽어서 무슨 일을 하랴.
내가 죽었어도 곡하지 마라. "


세월이 흘렀어도 스스로 '제후'로 칭하니, 모셔야할 임금의 나라는 바뀌었어도
그 분은 죽어서도 할 일이 없으시겠다.....곡 소리가 끊겼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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