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0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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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재미있다....

어떻게 재밌는고하니~~


입담좋게 나오는 이야기가 질펀하니 구수하게 맛깔나서,
어디 '카더라'통신에서 들은 듯도하고, 어느 영화 한자락 같기도하고, '예끼 이 허풍아!' 해대면서도,
탁주 사발 자꾸 들이밀어주며
종국에는 무릎치며, 눈물 훔치며, 가슴 졸이며 듣게 되는 재밌는 얘기다.

소설작법이니, 문학평론이니, 은유니, 비유니, 상징이니 메타포니....암것도 모르고,
"재미있다, 없다, 별로다, 그럭저럭" 이 책 소개의 다인 나이고보면,
잘난 척하며,
죄다 유명한 사람들의 유식한 얘기 끌어다 붙이며, 꼴랑 자기 연애얘기나 해대는 사람들 책보다 훨씬 좋더라 이거다!  ^^*

일단 소설은 이야기! 
평론이니 작법따윈 독자들은 모른다는 것!   재밌으면 보게되어 있다는 것!

이것이 소설의 법칙이다!  ^^;;




사족으로 뇌리를 스치는 영화같은 장면이 있으니, 이 대목엔 꼭 이외수씨가 카메오를 해주셔야 할 듯~~ ^^;


그 옛날, 벙거지를 눌러쓰고 세상을 떠돌던 한 불운한 시인이 있어 평대(坪垈)를 지나며 시 한 수를 남겼다.

이름은 평평하나(坪) 너른 벌 하나 없고
이름은 집터로되(垈) 사람 살 집은 아니로다
......야, 이 개새끼들아!  그만 좀 짖어!


그러고보니 젊은 날의 이외수씨 글같은 느낌도 드네?
거침없고, 걸쭉한 재밌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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