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에서 일반적인 곳은 광대하고 냉랭하고 텅 비어있으며 끝없는 밤으로 채워진 은하 사이의 공간이다. - P38
코스모스의 어느 한구석을 무작위로 찍는다고 했을 때 그곳이 운 좋게 행성 바로 위나 근처일 확률은 10^-33이다. 우리가 살면서 일어날 확률이 그렇게 낮은 일이 일어나는 것을본다면 우리는 그 일에 매혹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사람이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참으로 고귀한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 P40
대학생 때 이 책을 만났더라면.. 고대철학을 배울 때 영혼이니 이데아니 형상이니 하는 것들은 수면제 역할밖에 하지 않았었다. 동굴의 비유만은 감명 깊게 다가왔었다. 플라톤을 어떻게 독해했어야 했는지를 졸업한 뒤에야 겨우 이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저자는 중간 중간에 플라톤 사상을 사회 이슈들과 관련시키는데 2천년이 넘는 시간 간극 때문인지 조금 어색해보이기도 했다. 내려감, 즐거움이라는 개념에 대한 설명은 매우 좋았다.
시중에 니체 발췌본이라고 나온 것들은 전혀 니체적이지 못하다. 인생의 경구로 느껴지는 구절과 그가 가진 편협함이 드러나는 구절이 동시에 들어 있는 이 책을 읽는다면 자신을 포함한 기존의 모든 도덕, 철학, 사상들을 부정하려는 그의 진짜 의도를 알 수 있다.‘진정한 철학자는 명령하는자며 입법자다.‘라는 구절의 있는 제6장이 가장 인상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