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때 이 책을 만났더라면.. 고대철학을 배울 때 영혼이니 이데아니 형상이니 하는 것들은 수면제 역할밖에 하지 않았었다. 동굴의 비유만은 감명 깊게 다가왔었다. 플라톤을 어떻게 독해했어야 했는지를 졸업한 뒤에야 겨우 이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저자는 중간 중간에 플라톤 사상을 사회 이슈들과 관련시키는데 2천년이 넘는 시간 간극 때문인지 조금 어색해보이기도 했다. 내려감, 즐거움이라는 개념에 대한 설명은 매우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