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친절한 죽음을 원한다 - 삶의 완성으로서의 좋은 죽음을 말하는 죽음학 수업
박중철 지음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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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 아버지가 갑자기, 어쩌면 조금은 이른 나이에 돌아가셨다. 그 이후로 내 마음 속엔 죽음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 지에 대한 막연하고 무거운 마음이 생겼다. 죽음 자체가 두렵지는 않았지만, 어떤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점점 커져 갔다. 인생 말년에 긴 투병으로 가족들에게 큰 정신적, 경제적 피해를 주면 어쩌나, 큰 통증을 동반한 질병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이 길어지면 어쩌나... 이런 고민들은 아직은 몇 십 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 일일지 모르지만 문득 문득 떠오르곤 했다.

'나는 친절한 죽음을 원한다'라는 책 제목은 나의 막막한 두려움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 줄 것 같았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진 두려움들이 문자가 되어 그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어렴풋이 들어본 것 같지만, 정확히 무슨 뜻인지 몰랐던 '연명의료', '존엄사'와 '안락사', '인공영양공급' 등의 단어들이 의학 용어 사전의 단어가 아닌 내 어머니와 내 삶에 곧 닥칠 실체가 되었다.

이 책은 의학적 사실을 전하는 딱딱한 의료서적이 아니다. 존엄한 죽음을 준비하는 존엄한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의료기술로 모든 것을 고칠 수 있다는 기술주의의 망상에 빠진 의료인들에게 던지는 준엄한 충고가 있고,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서사를 마지막까지 존엄한 죽음으로 마무리해 가길 원하는 저자의 따뜻한 안내가 담겨져 있다.

누구에게나 '죽음'은 찾아온다. 어떤 죽음을 삶의 마지막으로 맞이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해 함께 생각할 기회를 준 책이다. 죽음에 관한 책을 통해 존엄한 삶의 마지막을 생각하게 해 준 저자에게 감사를 전한다. 저자가 인생의 모토로 삼고 있다는 글로 마무리한다.

"인생은 업적이 있고 없고가 아니라 교훈을 배우는 과정과 배우고 난 이후의 삶 두 가지가 있을 뿐이야.(영화 내츄럴의 대사) 삶은 성공과 실패의 성적으로 남는 것이 아니라 방황과 시련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배우면서 자신에게는 자존감을 그리고 타인에게는 감동을 전달하는 도전과 성장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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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CEO로 산다는 것 - 3,000만 원으로 시작해 2번의 엑시트까지 젊은 창업가의 성공 노트
임준원 지음 / 더퀘스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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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직장 생활만 한 줄 알았던 아버지도 젊은 시절 사업을 하다가 말아 먹은 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어머니께 들었다. 스타트업을 월급쟁이 아니고 돈 좀 벌어 보려는 생각으로 겁 없이 뛰어 드는 청년들에게 권한다. 스타트업은 장난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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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자두나무가 자란다 - 우리 삶에 이루시는 하나님의 선교 인터서브 총체적 선교 시리즈 1
나오미 리드 지음, 문세원 옮김 / 앵커출판미디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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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과 북클럽을 하고 있다.

내내 마스크를 쓰고 소수의 사람들과 총체적 선교를 이해하고 실천하기 위해 열띤 대화를 이어간다. 우리가 증거해야 하는 온전한 복음을 알아가는 것은 놀랍다. 또한 선교에 대한 열정과 헌신이 있지만 우리가 얼마나 편협하게 복음을 이해했는지를 깨닫는 것도 놀랍다. 그럼에도 우리와 함께 일하시고 우리를 사용하시는 것은 기적이다.

이제 다음주부터 '총체적 선교'를 나눈다. 첫 두 책과 동일하게 신학적이고 익숙하지 않은 용어들이 난무한다. 이 귀한 내용을 어떻게 함께 이해할 수 있을까?

사도들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다양한 그림언어들(metaphors)을 사용했는데, 그 비유들은 파워풀했고 복음을 전하는데 효과적이었다.

온전한 복음을 전하는 총체적 선교도 이렇게 그림언어 처럼 보여줄 순 없을까? 이론처럼 그렇게 Wholistic하게 살아가며 선교하고 있는 이들의 실제 이야기라면 그것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사막에 자두나무가 자란다'

이 책이 바로 그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총체적 선교를 통해 전하고 있는 10명의 다양한 국적의 인터서브 선교사들의 그림언어들이다. 이 스토리들은 우리에게 총체적 선교 그리고 선교적인 삶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이미지가 될 것이다.

몇 주 후에 이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을 북클럽 멤버들과 함께 만날 수 있음이 벌써부터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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