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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다스리는 사람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
함규정 지음 / 청림출판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감정이 행복해야 인생이 행복하다는, 내 감정사용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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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다스리는 사람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
함규정 지음 / 청림출판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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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1. 생각해보면 그땐 왜 그랬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너무 같이 지내기 힘들었던 회사 선배 A가 있었다. 알면 알수록 일 잘하고 똑똑한, 참 능력있던 선배였다. 그런데...문제는 선배의 말과 행동이었다. A선배는 본인의 잣대에서 빗나간 일 앞에서는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내거나 후배를 무시하기 일쑤인 사람이었다. 강자에게 약했고 약자에게 강했다. 후배에게는 군림했고, 선배에게는 비굴했다. 아뭏튼 그와 나는 뭔가 안 맞는 모양이다, 하고 체념하고선 나중에는 회사를 나오기까지 '좋은 직장동료 관계'를 포기하고... 냉랭하게 지냈던 것 같다.    

+2. 이 책을 왜 이제야 만났을까? <감정을 다스리는 사람,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를 읽고나니 그때 내가 그 선배한테 어떻게 대처했어야 했는지를 뒤늦게야 알겠다. 각 챕터의 끝에 달려있는 tip을 읽어보면 나를 힘들게 하는 직장 동료나 상사에게 감정 상하지 않고 슬기롭게 대처하는 요령이 정리되어 있다. 예를 들어 방금 전 A선배가 나한테 화를 냈을 때 이렇게 대처하면 된단다. "선배, 제가 선배 기대에 맞게 일을 처리하지 못해 화가 나시죠? 그런데 선배가 화부터 내시면 제가 자꾸 위축되요. 여러가지 대안을 준비했더라도 선배 앞에서는 화를 내실까 두려워 말을 제대로 못하게 됩니다." P81. 챕터2. '화를 내야 일이 된다고 믿는 상사' 중에서  

+3. 어찌보면 이 책은 "내 감정을 다스리는 법"보다도 "다른 사람들이 내 감정을 상하게 할 때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할까"에 대한 조언에 가깝다. 저자 함규정 감정코치는 화, 짜증, 분노, 노여움, 열등감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도 긍정적인 감정들과 똑같이 소중하다고 말한다. 바로 나의 감정들이기 때문에...  저자는 심지어 항상 낙천적이어야 된다는 믿음조차도 강박관념일 수 있다며 경계한다. 이는 <긍정의 힘> 류의 "무조건 낙천적으로 살아라"란 메시지보다 설득력이 있는 대목이다. 왜, 우리는 인간이니까, 간사하니까, 항상 감정을 잘 다스리거나, 조절하기 어려우니까.  

+4. 책 안에는 감정 조절에 실패해서 조직에 낙인 찍힌 인물의 사례가 수도 없이 나온다. 읽으면 읽을수록 바로 내 주변의 이야기 같고, 나의 사례 같아서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누군가가 그랬다. "일을 잘한다"라는 표현에는 "인성이 좋다"란 말이 포함되어 있고, 월급에는 "눈치보는 댓가"가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감정을 다스리는 자는, 세상을 얻을 것이다. 세상 사람들의 칭찬과 인정과 돈까지! (화를 잘 내는 사람은 연봉이 낮다는 신문기사를 참조하시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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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생각해보면 그땐 왜 그랬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너무 같이 지내기 힘들었던 회사 선배 A가 있었다. 알면 알수록 일 잘하고 똑똑한, 참 능력있던 선배였다. 그런데...문제는 선배의 말과 행동이었다. A선배는 본인의 잣대에서 빗나간 일 앞에서는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내거나 후배를 무시하기 일쑤인 사람이었다. 강자에게 약했고 약자에게 강했다. 후배에게는 군림했고, 선배에게는 비굴했다. 아뭏튼 그와 나는 뭔가 안 맞는 모양이다, 하고 체념하고선 나중에는 회사를 나오기까지 '좋은 직장동료 관계'를 포기하고... 냉랭하게 지냈던 것 같다.  

 +2. 이 책을 왜 이제야 만났을까? <감정을 다스리는 사람,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를 읽고나니 그때 내가 그 선배한테 어떻게 대처했어야 했는지를 뒤늦게야 알겠다. 각 챕터의 끝에 달려있는 tip을 읽어보면 나를 힘들게 하는 직장 동료나 상사에게 감정 상하지 않고 슬기롭게 대처하는 요령이 정리되어 있다. 예를 들어 방금 전 A선배가 나한테 화를 냈을 때 이렇게 대처하면 된단다. "선배, 제가 선배 기대에 맞게 일을 처리하지 못해 화가 나시죠? 그런데 선배가 화부터 내시면 제가 자꾸 위축되요. 여러가지 대안을 준비했더라도 선배 앞에서는 화를 내실까 두려워 말을 제대로 못하게 됩니다." P81. 챕터2. '화를 내야 일이 된다고 믿는 상사' 중에서  

+3. 어찌보면 이 책은 "내 감정을 다스리는 법"보다도 "다른 사람들이 내 감정을 상하게 할 때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할까"에 대한 조언에 가깝다. 저자 함규정 감정코치는 화, 짜증, 분노, 노여움, 열등감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도 긍정적인 감정들과 똑같이 소중하다고 말한다. 바로 나의 감정들이기 때문에...  저자는 심지어 항상 낙천적이어야 된다는 믿음조차도 강박관념일 수 있다며 경계한다. 이는 <긍정의 힘> 류의 "무조건 낙천적으로 살아라"란 메시지보다 설득력이 있는 대목이다. 왜, 우리는 인간이니까, 간사하니까, 항상 감정을 잘 다스리거나, 조절하기 어려우니까.  

+4. 책 안에는 감정 조절에 실패해서 조직에 낙인 찍힌 인물의 사례가 수도 없이 나온다. 읽으면 읽을수록 바로 내 주변의 이야기 같고, 나의 사례 같아서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누군가가 그랬다. "일을 잘한다"라는 표현에는 "인성이 좋다"란 말이 포함되어 있고, 월급에는 "눈치보는 댓가"가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감정을 다스리는 자는, 세상을 얻을 것이다. 세상 사람들의 칭찬과 인정과 돈까지! (화를 잘 내는 사람은 연봉이 낮다는 신문기사를 참조하시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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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모유키 - 제10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조두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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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도모유키>는 정말 독특하다. 우선  흔해빠진 애국심에 고취된 소설이 절대 아니다. 흔히 임진왜란 같은, 일본이 등장하는 소재를 다룬 국내소설에서는 조선은 선, 일본은 악이라는 고정관념을 고수하고, 부분적으로 왜인 중에 선한 인물이 등장하더라도 그저 조역에 그치곤 한다.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역사대하소설류를 싫어한다. 애국심이야 내추럴 본한 것이거늘, 굳이 문학작품을 읽으면서까지 압도(?)당하고 싶진 않기 때문이다. 이길 게 뻔한 싸움 하기 싫어하는 심보라고나 할까. 그렇다고 독도가 그들 땅이란 건 절대 아니고. 후훗!

사실 이 소설을 읽기 직전에는 좀 상투적이지 않을까 하고 조금 걱정했었다. 21세기 이 한복판에 다소 촌스러울 수도 있는 적군과의 러브스토리라니. 처음에는 어안이 벙벙했다. 이 소설, 혹시 시대착오적인 거 아냐? 웅? 

하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생각이 변했다. 이 소설 <도모유키>는 우리나라 소설 중에서는 참으로 드물게도 정면으로 왜군 장수 도모유키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데다가, 여주인공 명외를 제외한 모든 등장인물들이 왜군 일색이다. 철저하게 왜군의 시점에서 묘사된 정유재란은 기존 임진왜란류의 소설이나 TV드라마와 전혀 다르게 다가왔다.

 나를 사로잡은 이 소설의 진짜 매력은, 세 가지였다.

 우선,  이 소설의 왜군들은 악하지 않다. 가족을 걱정하고, 병을 걱정하고, 끼니를 걱정하는 평범한 보통 사람들로 나온다.  물론 악인도 나오지만 그건 그가 왜군이라서가 아니라 원래 악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간적인 왜군의 설정은 우리나라 역사소설에 새로운 색깔을 더해준 시도가 아닐까?

두번째, 적군 장수와 여자 포로의 사랑이라는, 다소 클래식한 이 소설의 러브스토리는 사실 상투적이기가 쉽다. 그런데 이 사랑을 단순히 육욕적인 사랑으로 그치게 하지 않고 좀더 정신적인 영역으로 승화(?) 시킨 작가의 솜씨가 예사롭지 않았다.

세번째, 주인공 도모유키의 입체적인 캐릭터다. 그는 악인도 아니고, 선인도 아니지만, 필요하다면 조선인들의 목을 30명씩 날려버릴 수도 있고, 원한다면 명외를 위해 목숨을 내던질 수도 있는 사람이다. 주인공이라고 해서 특별히 멋있게 혹은 선하게 묘사한 게 아니라 그 내부의 갈등을 잘 표현해 낸 점이 마음에 들었다.

예를 들어보자. 미군이 선인이고 나치가 악인으로 나오는 <독수리요새>같은 영화보다 나치 군인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자연스레 그려보인 <철십자 훈장>같은 영화가 나는 더욱 좋았다. 이 리뷰를 읽고 있는 당신이 그런 나와 비슷한 부류의 사람이라면, 마음을 열고 눈을 활짝 열고 이 소설을 한 번 읽어보심이?

왜군의 시점에서 바라본 전쟁을 철저하게 적국의 국민(?) 입장에서 읽어내려가는 재미가 꽤 쏠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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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박찬욱, 류승완, 추상미, 신경숙, 노희경 외 지음 / 씨네21북스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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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 이 책을 보고 난 너무 놀랐다. 내가 평소에 호감을 가지고 있던 3명의 문화예술인의 이름을 이 책 필자 리스트에서 확인하고 말이다. 그들이 누군고 하면!

요즘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는 <친절한 금자씨>의 박찬욱 감독, 말 발 좋기로 소문난 대중음악평론가 강헌, 신간이 나오면 늘 달려가 사보고 했던 통통 튀는 여류 소설가 배수아...

언뜻 보면 아무 공통요소가 없어보이는 이들 세 사람이 뭔가를 같이 책을 냈다니, 처음엔 믿겨지지 않았다! 근데 브왈라! 짠! 사실이었다. 거기다 한술 더떠서 무려 50명의 공동필자라니.
바로 씨네21이 내놓은 영화에세이 모음집 <내 인생의 영화>. 사실 무려 50명이나 되는 필자들의 이름에 조금 부담을 가지고 책 표지를 넘겼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왠걸...
그 이름값과 위치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았던 그 50인의 인간적인 캐릭터가 새록새록 가슴에 와닿는 기분이었다. 특히 박찬욱 감독의 글을 읽고나니, <올드보이>를 내놓기 까지 박 감독이 겪었을 인생역정이 너무나 절절하게 느껴졌다.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친구 이훈과의 에피소드에서는 안타까운 청춘의 한때를 회고하는 중견감독의 쓸쓸함(?)이 확확 와닿는 기분이었다. 이래서 그 사람을 알려면 그 사람의 글을 보라 했던가? 무흣. 아니, 이 말은 이 책 덕분에 이제 이렇게 바뀌어야 할 것같다.
그 사람을 알려면 그 사람이 좋아하는 영화를 알라!

ps. 잘 감상한 영화 에세이 한편, 열 소설 안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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