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택배 1 - 무적택배 사람들
이원 지음 / 청어람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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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무적택배라고 해서 택배를 하는 그 무엇에 대한 얘기로 알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미래시대에 우주선으로 물건을 배달해 주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 그런 소설이었다.

그래도 환타지 소설이라면 근사한 이름이어야지, 어찌 이렇게 촌스러울수가

라고 생각을 했었다.

거기에 대한 답을 작가는 작중 인물의 말로 대답하고 있었다.

"전 오히려 특색있고 좋다고 보는데요? 제 마음에는 꼭 들어요."

작가 마음에는 꼭 들었을지 몰라도 내 눈에는 여전히 촌스럽고

제목 때문에라도 별로 책을 손에 들고 싶지는 않았다.

불행 중 다행이랄까 소설 내에서는 그 이름이 그다지 많이 등장하지 않았다.

그런데, 미래를 배경으로 하면 SF소설에 가까울텐데 왜 환타지 소설일까?

라고 의문을 가졌었는데 글을 읽다보니 자연히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택배를 하는 우주선이 우주의 자연 폭발에 휘말려

외딴 행성에 불시착을 하게 되는데

그곳의 시대가 지구의 고대와 중세 중간쯤 되는 곳이었다.

그러니 미래의 기술을 가지고 과거에 시간 여행하는 그런 류의 환타지 소설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장차의 줄거리를 대충 짐작하게 되었는데

읽으면서 계속 흥미를 더 끌게 되었다.

왜냐하면 처음 예상과는 달리 원주민의 정체가 그리 쉽게 예상되는 종족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들과의 관계를 맺으면서 알게 된 바로는

그들의 조상이 현재(작중 현재)의 지구보다 더욱 발달된 시대를 영위했었는데

전쟁과 큰 질병으로 인해 전대의 과학기술과 문화유산이

후대로 전해지지 못하고 어느 시점에서 끊어져 버렸던 것이다.

마치 지구의 아틀란티스나 뮤대륙의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이다.

이런 부분에서 상당히 독특하게 이야기가 진행되고

그래서 이야기의 뒷부분을 쉽사리 예측하지 못하게 됐다는 점이

이 책을 재밌게 만들고 있다.

불시착한 그들은 그곳에서 과연 어떤 역사를 써 갈 것이며,

어떻게 그곳으로부터 탈출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지금까지보다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욱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며

작가의 책임이 그만큼 더 무겁다고 생각된다.

지켜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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