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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없는 책
B.J. 노박 지음, 김영진 옮김 / 시공주니어 / 2016년 3월
평점 :
글자 없는 그림책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그림 없는 책은 혹시 들어보셨어요?
유아책인데 그림이 없으면 어쩌라는 건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고 그림이 없는 소설스러운 책을 어떻게 읽어줘야 하는가 슬며시 걱정도 되는 책.
바로
B.J 노박의 [그림 없는 책]이랍니다.

그림이 없으면 재미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미국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판매가 되고, 77주 연속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라는 놀라운 책.
[그림 없는 책]은 제목 그대로 그림이라곤 단 한 점도 없답니다.
그것도 유아용 도서인데 그림이 없다는 것이 상상이 되시나요?
저는 정말 상상이 안되고 너무 궁금해서 유투브에서 검색을 해서 보았는데요.
아이들이 빵빵~터지는 웃음소리를 듣는 순간 더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림이 없는데 어떻게 아이들을 집중하게 하고, 웃음 폭탄 속으로 밀어 넣을 수 있을지... 한번 맛보기로 살짝 보여드릴게요~
너무 길어서 다 보여드리기 어렵고 앞부분만 살짝 보여드리는데요.
전문가가 아닌 엄마가 읽어주는 대도 빵~터져야 하는 적재적소에서 휘형제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언어의 유희가 의사소통 능력에서 가장 고난이도의 능력이잖아요.
과연 4세 6세 아이들이 이 책을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괜한 걱정이었어요.
유아 수준의 유머 포인트를 정확하게 짚어내는 놀라운 [그림 없는 책]은 글자를 하나하나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책이랍니다.

듣고 또 들어도 다시 읽어 달라는 [그림 없는 책]
그림이 단 한 장도 없으나 아이들을 집중시키는 책이에요.
동글이는 아직 글을 못 읽기 때문에 [그림 없는 책]을 보려면 아빠나 엄마 혹은 글을 읽을 수 있는 누군가가 반드시 읽어줘야 합니다.
그래서 혼자 책을 읽는 것이 아닌 누군가와의 상호작용과 감정의 교류를 해야 한다는 것이죠.
아마도 이런 것도 염두에 두지 않았을까 싶어요.
엄마, 아빠가 읽어주면서 자녀와의 시간을 보내라고 말이예요.
너무 궁금했던 [그림 없는 책] 내용을 조금 살펴볼까요?

이것은 그림이 없는 책이야.

책을 읽을 때에는 꼭 지켜야 할 게 하나 있어.
책에 나오는 말을 몽땅 다 큰 소리로 읽어야 한다는 거야.
여기까지 읽었을 때 저는 강력한 느낌을 받았어요 ㅋㅋㅋ
아하~ 엄마가 망가져야 할 것 만 같은 느낌 ㅎㅎㅎ
누군가의 역할로 변신하면서 아이들을 웃겨줘야 하는구나 하고 말이죠~
엄마들이 아이들 앞에서 재미있게 놀아주기는 하지만 망가지는 역할을 하는 것은 드물지만 이것도 하나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그림 없는 책]이 있으니 용기가 생기더라고요.

뿌엑~
잠깐, 지금 뭐라고 한 거야?
말이 안 되는 소리잖아
ㅋㅋㅋㅋ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말을 거는 듯한 느낌을 주는 신비한 책이에요.
뿌엑을 읽어주면서는 확~망가져도 보고, 여러 목소리와 여러 이야기로 말을 걸듯이 나누다 보면 아이들이 행복해하며 꺄르르~웃는 것을 들을 수 있을 거예요.

"환장하다"라는 말이 딱 나오네요 ㅋㅋㅋ
이번에는 원숭이라고,,,게다가 로봇 원숭이라고 하네요...
사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눈에 보이는 그림은 없지만 엄마가 실감 나게 읽어주는 것으로 아이들은 얼마나 많은 그림이 머릿속에 그려질까? 하고 궁금하더라고요.
엄마가 "나는 원숭이야"라고 원숭이 흉내를 내면서 읽을 때 아이들은 엄마의 모습에 원숭이를 어떻게 절묘하게 결합을 시켜서 새로운 상상물을 만들어낼까요?
게다가 한 술 더 떠서 "로봇 원숭이"라고 할 때 아이들은 상상의 나래가 끝없이 머릿속에서 그려질 거라고 의심치 않습니다.

아마 우리 휘형제들의 머릿속에도 한 편의 동화가 그려지고 있겠지요.
원숭이에서 로봇 원숭이로 변신했다가 다시 블루베리 피자의 머리를 가진 로봇 원숭이로 변화무쌍 엄청난 애니메이션이 그림으로 그려지고 있을 거예요.

엄마는 완전히 망가지게 하고 이 글을 듣는 어린이는 역사상 가장가장 제일제일 최고로 아주 훌륭한 어린이라고 합니다 ㅎㅎㅎ
이 부분을 읽었을 때 동글이는 입이 귀까지 찢어지는 모습을 보였다죠? ㅎㅎㅎ
책에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을 칭찬하는 말이 들어 있다니 이거 정말 획기적인 것 같아요.
재미있기도 하면서 어깨에 힘 빡~넣어주는 기특한 [그림 없는 책]이랍니다.

이 정도 나오면 혀 운동 단단히 하고 읽어줘야겠지요?
휘형제들은 엄마가 읽어주는 의미 없는 소리지만 웃기기만한 이야기를 듣고 배꼽이 빠져라 웃음보따리를 풀어냈답니다.
매일 바른 말만 하라고 가르치는 어른들이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줄줄 읽고 있다고 생각하니 행복나무도 누군가가 읽어주는 것을 들었더라면 아주 신나게 웃었을 것 같아요.

끝이 났지만 끝까지 이상한 소리를 읽게 만드네요 ㅎㅎㅎ
[그림 없는 책]의 매력이 그림이 없지만 읽는 글자가 그림으로 아이들의 머릿속에서 그려진다는 것인데요.
한 가지 더 꼽자면 읽으면 읽을수록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거예요.
원숭이를 사자나 코끼리로 바꾸어도 되고, 엄마 말고 다음 타자 아빠가 망가져도 되고 말이에요 ㅎㅎㅎ
그리고 한 사람만 읽는 것이 아니고 서로의 역할을 정해서 나누어서 읽어도 재미있답니다.
그림은 없지만 그림이 있는 것 같은 [그림 없는 책] 온 가족이 함께 읽고, 함께 웃으면서 즐길 수 있는 가족과 함께 읽는 책으로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