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되는 말, 독이 되는 말 - 상처 주지 않고 미움 받지 않는 인간관계의 지혜
조셉 텔러슈킨 지음, 이주만 옮김 / 마일스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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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힘이 되는 말, 독이 되는 말"을 읽고나서 내가 만나는 모임에서 어떤 말을 주로 하는지, 가족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됩니다. 나도 모르게 내뱉는 말에서 사랑하는 아이와 남편에게 혹시 상처는 주지 않았는지, 오늘도 만난 엄마들과의 대화속에서 다른 사람에 대한 말들이 긍정적이고 사실을 바탕으로한 정보였는지를 생각해 봅니다. 대부분 생각지도 않게 모임에서 나오는 험담, 거짓정보에 귀담아 듣고 있는 나를 발견했고 아이에게는 칭찬받아야할 일이 더 많은데도 그 표현은 마음에 담아둔 채 부족한 부분만을 지적질 하고 있다는 것을 쓰리게 되짚어 보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말하는 태도는 바뀔 수 있고 이 말은 사람을 치유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강조합니다. 이 주장에 많은 동의를 하며 내게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메모해 나갔습니다.

과학, 문학, 예술, 철학 등 인류는 필요에 의한 것들을 편리하게 발명해 나가고 높은 수준의 지식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지금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덕성이나 윤리의식에 관한 노력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사는 시대는 '말'을 특정한 사람(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일수록)을 힐난하고 사생활을 폭로, 거짓기사 등으로 개인이나 단체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내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책의 많은 사례를 통해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정치인, 연예인, 개인이 그런 총탄과 같은 말로 상처를 입었는지 또 그 수위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말의 중요성을 제대로 교육하고 있지 않기에 높은 자리에 있어야할 사람들이 올바른 말을 사용하지 않고 오히려 비난이나 상처받을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을 인성을 가진 사람들로 채워져가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가슴이 아픕니다.(우리나라 정치계도 너무 험한 말들이 오가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죠)

이는 '똑똑한 사람이 되는 것보다 친절한 사람이 되기가 훨씬 어려운 일'이라는 유대인 철학자 아브라함 헤셸의 말을 인용한 저자의 말과 상통한다 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모두 똑똑해기기 위한 교육에 열의를 다하고 있기 때문이죠. 한 사람의 아픔을 만져주는 일, 큰 사람으로 키워주는 힘, 목숨까지도 구할 수 있는 일... 이 모든 것이 '말'로 가능하다는 것을 책을 읽어가며 알게 됩니다. 내가 그동안 가장 가까이에 있었던 남편과 아이에게도 제대로 된 '친절한', '진심을 전하는', 칭찬과 감사의 말에 참으로 인색했구나를 반성하게 됩니다.

성경과 토라, 탈무드의 예화가 많아(잘 알지 못하고 있었던) 흥미로웠고 말에 대한 '도덕적 의무'에 대해 생각하게 되어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도덕과 윤리적인 상황에서도 우리는 '상상력'을 발휘할때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그런 마음가짐이 다른 사람의 마음과 상황에 진심을 다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되는 힘이 되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생명력있게 유지시켜주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이 책의 처음과 끝, '나'보다 '너'를 배려하고 사랑하라는 메세지가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이기적이고 개인주의로 팽배한 이 시대에 어쩌면 불편하지만 꼭 애써야할 부분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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