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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읽으면 절대로 잊지 않는 심리학 공부
강현식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9월
평점 :

진짜 심리학 공부가 되는 신기하고도 재미있는 책입니다! (그럴수밖에 없는 구조랄까?)
'핵심 개념어 160여개로 살펴보는 심리학의 모든 것'이라는 부제 만으로는 감이 잡히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는 방법(네, 책 본문에 설명서처럼 써있습니다;;)을 보며 읽었더니 심리학 한 분야를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책의 두께와 알 수 없는 단어들로 겁을 먹어서 읽기를 포기할까도 했었지만, 이대로라면 좋아하는 분야를 골라서 조금씩 섭렵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생깁니다. 심리학 160개의 개념어와 15개의 분야로 범주와 시킨 저자의 노력은 대중서와 전공서의 가교역할을 위해 책을 만들었다는 목적에 부합합니다. 저자의 서문에서 책을 많이 읽던 지인이 시중의 심리학 책들은 내용이 엇비슷해서 몇 권만 읽으면 더 이상 읽을 필요가 없고 전공서는 너무 어려워서 이제 심리학 읽기를 그만 두었다는 말이 계기가 되어 기획된 책이니, 대중서와 전공서와의 간극을 좁혀줄만한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습니다.(그분께 고맙네요!)
이 책을 읽을때는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건 마치 사전을 첫 장부터 끝까지 읽는 셈이 아닐까 싶어요. 저자는 자신이 관심있는 개념어를 선택하거나 분야를 선택해서 읽어가라고 권합니다. 저는 우선 가나다순 목차에서 "학습심리학"이라는 단어를 선택했습니다. 몇 페이지 되지 않는 분량입니다. 생소한(전공자가 아니기에) 단어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몇 페이지 안에 등장하는 별표가 된 단어에 주목하면서 해당 단어를 가나다순에서 찾아 읽어보았습니다. 그렇게 가나다순의 심리학 개념어를 따라 읽어가다보니, 신기하게도 뒤의 분야별 목차 '학습심리학' 한 분야를 익히게 되었습니다.
와! 정말 재미없어보이는 사전과 같은 책이었는데 이 책을 재미있게 읽는 방법이 따로 있었습니다. 꼭!!! 책의 두께나 내용을 보고 질리지 말고 이런 방식으로 읽어 보실것을 추천해요. 내가 관심있고 좋아하는 분야를 먼저 선택해 읽는 것이니 더욱 즐거운 독서가 됩니다. 이 책 한권에 관심있는 분야의 심리학 도서를 연계해 읽는다면 좋겠습니다. 주제별로 읽다가 더 알고 싶은 부분이 생긴다면 관련분야의 도서를 읽는다면 이 책으로 심리학의 줄기를 잡아내고 타 도서를 통해 풍성한 흐름과 연결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의 완성된 나무를 만들어 내는 것 같은 이미지로 말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심리학을 인생의 팁을 주는(상황속에서, 타인의 관계속에서) 정도로 이해하고 있는데 제대로된 '심리학 공부' 책으로 심리학은 '과학'이라는 말을 체험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리와 체화의 몫은 온전히 독자의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