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의 발견 - 카피라이터 유병욱이 말하는 평소의 관찰, 메모, 음악, 밑줄
유병욱 지음 / 북하우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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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이터의 일상이 궁금해서- 어떻게 소재를 발견하고 글을 써내려가는지 알고 싶어서, 책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책에 관심없던 남편도 알만한 대한민국의 유명한 카피, '착한 드링크', '진심이 짓는다', '세상의 모든 신발' 등의 캠페인에 참여하고 광고의 글을 만들어내는 유병욱 저자의 글들에서 평범했던 일상을 돌아보게 되는 여유를 갖게 됩니다. 카피라이터가 되려면 어떤 공부를 해야하는지 어떤 과정과 능력을 갖추어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없습니다. 단지 이 책은 평소의 습관과 관찰을 통해 남들과 다른 창의적인 글들이 만들어지는 카피라이터 유병욱의 평범함속에서 특별함을 뽑아내는 일상의 일들을 함께 경험해나가는 듯한 즐거움을 선물해 줄뿐입니다.

오랜만에 멀리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 선뜻 운전하며 우리 집까지와 약속 장소까지 데려다 주겠다는 친구가 '작은 차를 가져와 언덕오르기도 벅찬 느린 속도에 답답하다'며 자꾸 미안하다 합니다. 이 책으로 잠시 훈련이 된건지, '괜찮아, 느리게 볼 수 있어 좋은걸!'이라고 답해 친구가 잠시 깜짝 놀랐다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저자는 평소의 관찰, 메모, 음악, 밑줄의 습관을 통해 일상에서 보물과 같은 순간들을 발견해내는 능력을 독자들에게도 선물해주는것 같아요. 평소의 자극들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는다는 저자의 자세에 감탄하며 카피라이터가 아니어도 창작에 힘을 써야하는 모든 일들에 적용해 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므로 평소 '취향 시야'를 넓혀 두는 것이 필요하다 합니다. '빅데이터에 밖에 자신을 놓아보기'를 권하기도 합니다. 빅 데이터는 크리에이티브의 적과도 같으니까요. 가능한 여러개의 점을 찍고 내가 행복한 일, 또 잘 할 수 있는 일들을 끊임없이 탐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스스로 하나의 단단한 브랜드가 되어 사람들이 나를 원해서 찾아올 수 있도록 만들어라(p.121)라는 내용도 꼭 기억해두고 싶어 메모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강력하게 다가온 메세지는 전하지 않으면 전해지지 않는다, '인간관계는 인연이 아니라 의지'라는 것! 그 '의지'를 제 일상에 가져와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의지를 가지고 만나고 움직인다는 것! 그럴때 열정이 생기고 더 소중해 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어요.

저자의 음악 스타일을 찾아 음악을 들어보고 젊었을때 한껏 빠져들었던 나의 음악, 카우보이비밥의 OST도 오랜만에 추억해 본 시간이었어요. 앞으로도- 평소의 힘과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순간이 더 찾아오길 저도 바라봅니다!

시작하는 용기,

10년 뒤 당신은, 당신이 한 것보다 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하게 될 것이다. _마크 트레인 p.221

사람은 물과 같아서, 어디에 담기느냐에 따라 호수가 되기도, 폭포가 되기도 한다. _박웅현(CCO)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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