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을 위한 경제학 - 책임질 것 많고 막막한 중간 세대를 위한 현실 경제학
우종국 지음 / 북카라반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경제를 모르고 마흔이 된 당신에게'라는 부제에 끌려 읽기를 결정한 '마흔을 위한 경제학'입니다. 2005년부터 경제분야 기자로 활동한 우종국 저자는 현실을 살아가는 어른에게 지금의 경제를 쉽게 설명하며 한국사회와 세계의 경제 흐름을 깔끔하게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경제 관련한 책들을 읽어 보려고 하면 어느정도의 어려움을 인내하기를 각오 해야만 했습니다. 마흔을 위한 경제학은 아주 가볍게, 그러나 핵심을 찾아가며 경제를 삶에 연결시켜보며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책에서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기분'과 '문화적 가치'가 현대산업에서 중요한 개념이라는 것 입니다. 밥값보다 비싼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일, 명품을 사는 것 등등이 기분을 소비하는 것입니다. 지금 세계 제조업은 상향 평준화가 되어있고 한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필요한 것은 어디서든 구할 수 있으며 이미 소유하고 있는 상태이므로 대부분의 소비자는 문화 가치에 비중을 높게 두고 '기능'적인 것보다 '기분'을 좋게하는 것들에 관심을 보입니다. 따라서 저자는 우리나라도 미국이나 유럽선진국의 수준까지 올라가려면 명품을 만드는 일처럼 정신적인 노동의 가치를 기업과 개인, 사회가 인식해야한다고 말합니다. 선진국 노동자는 직장에서 주 35시간 일하지만 퇴근후에도 잠재적으로 일을 합니다. 어떤 일이냐하면- 루브르 박물관에서 모나리자를 보는 등의 마술관, 박물관에서 예술적인 안목을 키워나가는 것 등 문화를 향유하는 것이 일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그들의 정신적 노동은 퇴근후에도 잠재적으로 계속됩니다. 이것이 문화적 가치의 생산방식입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앞으로 우리나라, 다음 세대들이 문화와 예술을 좀 더 자유롭게 탐닉하고 관찰하는 시간을 늘려나가며 기존의 것에서 창의력을 더하는 연습을 삶에서 중요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아이와도 차별화된 사고와 예술적 소양을 길러주기위해 문화생활을 더 많이 즐겨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구요.

너무나 쉽게 설명해 나가는 글들에 빠져들며 나의 경제활동에 대한 일과 우리나라 현재 경제상태, 그리고 앞으로의 경제활동을 예상해 보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마흔, 가장 자유로울 이때 40-50대이후 퇴직의 시간을 미리 고민해보며 새로운 경제개념을 심어둔다면 다가올 미래가 좀 더 밝아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 책이 그 일에 큰 도움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지금의 경제를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취향'이다. 취향은 경제학 교과서에도 나오지 않고, 마르크스 경제학에도 나오지 않는다. 경제학 교재를 읽어도 지금의 경제를 이해할 수 없는 이유다." _p29

"40대 이후에는 문화적 가치를 알아야 한다. ... 40-50대에 회사를 그만두게 되면... 완전히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인생을 '손발'이 아닌 '머리'로 시작해야한다면 은퇴전 '머리'에 대한 문화적 소양을 쌓아 놓아야 한다." _p20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