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를 찾아온 몬스터! 어깨동무문고
명형인 그림 / 넷마블문화재단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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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문화재단의 클라라시리즈 그림책 3권 중 '클라라를 찾아온 몬스터'입니다. 모리스 샌닥의 '괴물들이 사는 나라'를 좋아하는 아이와 함께 기대하며 책을 보았습니다. 초등3학년인 아이에게도 여전히 좋은 그림책은 따뜻한 마음을 심어 주는 도구가 되어주는구나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저자는 어울려 사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책을 통해 그려내고 있는데 이 책에서의 몬스터는 어떤 의미일까 잠시 생각해 보건데- 장애를 가진 친구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한 사람을 뜻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이 몬스터는 주인공 클라라와 친해지고 싶지만 방법을 잘 모르는 몬스터입니다. 잠시 나도 장애를 가진 분들의 불편을 이해하지 못한 채 하는 행동들이 이 몬스터와 같이 비춰지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클라라를 찾아온 몬스터는 아이가 어렸을 때 부터 많이 봐왔던 소재로 부터 출발합니다. 따뜻한 색채,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괴물이지만 무섭지 않은 몬스터, 그리고 애착인형- 랩핑이 되어 있어 잘 몰랐는데 첫번째 그림책은 글이 없는 그림책입니다. 이제 많이 커서 이런 글없는 그림책은 시시하지 않을까하는 염려는 거두고- 아이와 함께 신나는 상상속으로 들어가 이야기를 만들어 내시기를! 생각보다 우리 아이들의 마음은 어리고 상상력도 풍부합니다. 또, 엄마와 함께 보는 그림책을 더욱 의미있게 생각하기 마련이죠.

클라라의 침실에서 쿵쾅거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포악스럽게 드러내려했던 몬스터의 계획은 실패하고, 그 과정에서 클라라의 소중한 토끼인형을 찢어 버리게 되죠.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이 클라라와의 깊은 관계를 맺기위한 첫 출발이 되기 시작합니다.

클라라의 소중한 것을 망가뜨린 몬스터는 마음아파하는 클라라를 위해 버려진 토끼를 바느질하며 마무리를 맺게 되죠. 이 몬스터는 생김새만 이렇지- 가만히 들여다보면 클라라와는 다른 존재로 바라보는 것이 더 이해하기 편할 듯 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귀가 안들리는 친구를 처음 만나 본 친구로 설정해 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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