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에서 깊이로 (리커버 에디션) - 철학자가 스마트폰을 버리고 월든 숲으로 간 이유
윌리엄 파워스 지음, 임현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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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두고 천천히 느끼고 생각하는 방법. 우리는 이를 두고 '깊이'라는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 _20

 

책을 읽고 나서야 표지가 의미바가 무엇인 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깊이'로 들어가는 문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참으로 단순하지만 망설이게 되는 '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문에 들어갔습니다. 책을 들고 펼치는 그 순간이 저자가 말하는 깊이로의 공간에 들어가는 동작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개인적으로 이 표지 디자인이 참 마음에 듭니다.)

미니멀라이프 관련 책이나 스마트폰 중독 관련한 책에서 몇 번 다뤄진 책이었기에 읽어보고 싶었던 이 책은 잔잔한 감동과 도전적인 메세지로 오래 두고 읽어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책입니다. 아이가 컸을때 함께 읽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엄마의 고집으로 초등 아이에게 아직 휴대폰을 사주지 않고 있는데, 이런 책을 읽으면 또 잘했다 위로를 얻게 되기도 합니다. (내 아이만 뒤쳐지는 것이 아닌가 불안할때도 많아요.) 아이의 손에 스마트폰 없다해서 디지털 기계로 부터 자유로운 것이 아니지요. 텔레비전, 컴퓨터, 태블릿PC, 유심칩없는 스마트폰 등등 언제든 손을 뻗으면 빠르게 원하는 것들을 보고 검색하고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는 부모가 어느정도 통제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이들보다 어른이 이런 기기들과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일을 할때, 혹은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때 조차 디지털 기기에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휴대전화가 없는 세상을 두려워하는 '노모토피아'라는 말이 생길 정도니- 함께 모여있다가도 하나둘씩 사라지는 마법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저자는 우연히 이러한 연결이 끊겼을 때의 깊이 있는 경험을 통해 독자들에게 '홀로 있는 영광'의 시간, 고독을 가져볼 것을 권합니다. 촘촘히 연결된 세상에서 경쟁하고, 일하기위해 빠른 방법을 선택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우리는 이 세계에 연결을 하지만 더욱 빨리 가기 위해 우리는 소중한 것을 놓치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무엇을 하기 위해 PC에 앉았나, 스마트 폰으로 무엇을 하려고 했나 늘 의식하고 통제하는 방법을 익혀야 합니다. 깊이의 기쁨을 되찾기 위해 7명의 과거의 철학자를 통해 방법을 제시합니다. 과거의 철학자들도 변화하는 시대에서 가장 빠르게 적응했어야 했으므로 현재를 살아가는 지금의 우리와 동일한 고민을 했고 그 해결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소로의 월든에서의 작은 오두막집 생활과 깊이 있는 삶을 위한 7가지 철학을 책을 통해 읽어보며 내적인 삶을 확장하고 풍부하게 하는 방법들을 찾아가는 과정이 즐거웠습니다.

분주한 디지털 세상에서 빠져나와

자기 자신을 바라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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