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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그대로의, 식물 컬러링
황경택 지음 / 가지출판사 / 2019년 4월
평점 :
자연관찰 그림은 어떤 것이든 지구의 오늘을 기록한 한 장이라는 측면에서 소중한 가치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림은, 우리가 소중히 생각하는 자연과 진실로 대화할 기회를 만들어 줍니다. _p.8

어렸을 적 사생대회에서 그려보았던 수채화- 그림을 좋아하던 편이었던터라 그리고자하는 배경을 끊임없이 바라보고 그려 색칠하던 기억이 소중하게 남아있습니다. 흙밭에 앉아 구름과 나무와 꽃들을 바라보며 최대한 비슷하게 표현하고자 노력했던 그 몰입의 순간을 #자연그대로의식물컬러링 책의 세밀화 스케치를 채색하며 다시한번 느껴보았습니다.
지금처럼 쉽게 미술학원을 다닐 수 없었던 때라 수채화를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어 학교에서 가르쳐준대로, 교과서를 보며 그림을 그렸습니다. 지금 수채화를 그려보라면 그때처럼 과감히 그리지 못할것 같아요. 몇달전 아이 학교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수채화 원데이가 있어 참여해보았지만 엽서크기의 공간에 작은 그림 하나 그리는게 다여서 아쉬었습니다. 몰랐던 수채화의 매력에 빠져들게하는 약간의 효과는 있었지만요.
그래서 이 책을 보고 배운게 참 소중합니다. 초3 아이가 학교에서 수채화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분홍색이 없다며 자꾸 흰색을 섞습니다. 수채화에서는 흰색을 섞지 않는다는 것이 상식이지만... 아이에게는 아직 받아들이기 힘든가 봅니다. 책에서는 분홍색을 만들때 물을 많이 섞으라고 합니다. 그걸로 될까? 했는데 모란을 채색하다보니 그것이 맞구나라는 것을 경험합니다.
16장의 작품들을 만들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채색만 하면 되기에 간단할 줄 알았더니 시간이 꽤 걸리더라구요. 저자가 알려준 방법대로 연한 색부터 칠하고 더 진한 색을 올리고 관찰해 가며 칠하다보니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 순간에 몰입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됩니다. 사실 저자는 컬러링에 목적을 두기보다 자연을 직접 관찰하며 그리는 생태화가가 되라고 메세지를 던집니다. 지구의 오늘을 기록한 한장의 작품을 남기는 과학적 행동, 그 신비로운 변화들을 포착해 보라고 합니다. 그 행동을 돕기위해 이렇게 친절한 수채화 컬러링 팁을 책으로 엮은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선 관찰, 후 그림을 강조하는 이유도 그런 자연의 생태를 이해하라는 뜻이 아닐까 싶어요.
이러한 저자의 메세지를 우리 아이와 함께 실천해보고 싶습니다. 꽃들의 수술, 암술, 잎맥 색들의 조화, 생김새를 가까이가서 관찰하는 행동들이 작은 자연에 눈맞추는 습관을 갖게 해주겠죠!
수채화 도구의 준비부터 (물감, 붓의 브랜드와 호수까지 친절하게 알려주니 고민 없이 그대로 준비하면 되네요) 그동안 작업하며 쌓았을 저자의 노하우가 초보자도 따라하기 쉬운 방법과 해설로 기록되어있습니다.
흰종이도 하나의 색으로 취급하고, 회색만드는 팁, 광택나는 느낌 표현법이 제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그림그릴때 꼭 기억하려고 해요.


(180펼침 제본이라 작가의 작품을 보며 채색하기 편합니다. 채색 스케치 그림은 180g 수채화용지라 물을 많이 사용해도 종이 벗겨짐이 없습니다. 세밀화 채색이라 그런지 작은 세필붓을 들고 채색하는데 손에서 자꾸 떨어뜨려서 종이에 실수도 많이 했어요^^;; 연습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저는 모란과 질경이를 채색해 보았습니다. 단순한 풀인 질경이가 이렇게 예쁠지 몰랐어요~)
수채화를 간단하게 배워보고 싶으신 분, 수채화 컬러링에 도전하고 싶으신 분, 집에서 취미로 그림을 그려보고 싶은 분들께 친절한 길잡이가 될 것 같습니다.
저자가 권하는대로 하루쯤은 자연속에서 선따기 작업부터 채색까지 전체그림을 완성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꼭 실천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