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 좋은 말 하기 싫은 말 - 더 나은 어른이 되기 위한 기록
임진아 지음 / 뉘앙스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구나 상대방에게 듣기 좋은 말을 듣고 싶어하고, 하기 싫은 말은 하기 싫어한다.

만화와 닮은 생각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하는 작가 임진아님의 에세이다.

아침 출근길에 다른 차의 부주의로 경미한 접촉 사고가 난 작가의 엄마는 보기에 티가 나지 않게 긁힌 정도라 그냥 서로 갈 길을 가자고 말했다고 말한다. “우리 그냥 가요, 우리 오늘 좋은 하루를 보내는 게 더 중요하니까.” 이 한 마디에 상대방 운전자는 아마도 정말 좋은 하루를 보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아침에 좋지 않은 일이 생기면 하루를 망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오늘 좋은 하루를 보내는 게 더 중요하다는 어른스럽다고 느끼는 말,

난 지금 어른이 되어 있는데 이런 멋진 문장을 과감하게 내뱉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렇지 않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먼저 스친다.



그늘진 겸손, 저자는 지인의 집에서 내려준 커피를 마신다. 맛있다는 칭찬을 했지만 좋은 커피가 아니다, 대충 내린 커피다라고 말하는 순간 머쓱해지는 상황이 있었다고 한다.

누군가에게 칭찬을 건내는 순간, 예상치 못한 다른 반응이 있었을 때, 그리고 나를 낮춰야 하는 상황이 아니여서, 남의 존중하는 표현을 다르게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할 의도는 아니였는데 다르게 표현이 되어 서로가 어색하게 되는 경우는 살면서 여러 가지 상황이 놓여진다.

지인의 집에서 마신 커피를 칭찬하여 다르게 받아들이는 표현이 참 좋다.

“그렇게 고마워할 거 없어요. 한 개도 수고스럽지 않아요, 그냥 커피 내리는 이 시간이 좋아요, 맛있게 먹어 줘서 고마워요.”

“좋은 어른은 좋은 내가 되었을 때 반짝일 수 있는 힘이 아닐까”

그런 것 같다. 내가 누군가에게 좋은 어른인 척하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좋은 어른임을 인정하는 것이 먼저인 듯하다. 어느 내용에서 봤는데 자녀의 자존감이 높은 부모의 얼굴을 보면 밝은 생기가 있다고 말한다.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른이 되어 가면서 나 먼저 돌아봐야 우선순위를 둬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글 속에 녹아져 있는 삶을 느끼면서, 좋은 어른이란 나이와 크게 관계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듣기 싫은 말을 타인에게 내뱉지 않기만 해도 좋은 어른이 될 수 있다는 말, 깊이 새기면서 살아야겠다.


[뉘앙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