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비워둘게요 - 되도록 가볍게 조금 더 느슨한 삶을 위해
이애경 지음 / 언폴드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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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도록 가볍게 조금 더 느슨한 삶을 위해, 마음을 비워둘게요!!

 

작가는 연예,음악 담당 기자, 가수들의 곡에 노랫말을 붙이는 글 쓰는 일을 하고 있고 제주에 내려와 살고 있다. 그리고 현재 소길리에서 책방 섬타임즈를 운영하고 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저자의 제주 살이는 마음의 여유가 느껴진다. 그리고 따뜻하다.

아름다운 섬과 여유로운 생활이 삶을 느긋하게 만들어 주던가.

마흔이 넘어선 나에게 30대는 정말로 쏜살같이 지나온 삶이였다. 이 여유로움이 너무나 부럽기도 하다.

마음을 비운다 라는 말은 어떤 걸까,

먼저 나의 ‘소유’ 멈춘다는 것,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배우는 것을 생각해보게 된다.

특히 저자의 제주 살이 삶은 단순해졌다는 점을 꼽고 있다.

심플한 삶, 나이가 듦에 따라 심플한 삶은 마지막까지 지향해야 하는 삶이 아닌가 싶다 .

 

이제 저자의 이웃과 더불어 행복해 보이는 제주 살이 이야기 중 몇 가지 공감되는 이야기를 소개해본다.

p50 “그들에게 넘어질 자유를 주세요.”

나의 경험이 많고, 빤히 보이는 길로 가야하는데 잘못 들어선다고 해도 스스로에게 경험 할 수 있도록 넘어질 자유를 주는 것이 결국은 상대를 아끼는 일이다.

공감이 되는 말 이였다. 자녀와 이야기 하면서 “내가 살아보니 그렇더라.” 이런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다. 아이는 “그것도 내가 경험해보고 깨닫는게 맞는것 같아. 미리 이럴 수 있다. 없다는 엄마가 이야기 안했으면 좋겠어.” 난 이후 아이가 경험할 수 있도록 참견을 하지 않는다. 잘못된 부분을 잘 갈 수 있도록 나침반이 되어 주는 것도 맞지만 스스로 경험해보고 깨닫는 것 이것이 상대방에게 주는 배려일 것이다.

p67 “여기는 1인1음료 주문하지 않아도 돼요. 하나 시켜서 나눠 먹을 수도 있죠, 꼭 한 사람이 한 잔을 마셔야 하나요?”

저자도 카페 주인의 타당한 요구가 아닌 반전의 말에 놀란 것처럼, 이런 가게가 또 있을까,

이런 삶을 도시에서 느껴 볼 수가 있을까?

몇 해 전 아버지와 이모님을 모시고 식사를 하러 간적이 있었다. 이모님은 식사를 하고 오셨으나, 아버지가 식사를 하지 않아 함께 가기로 했다. 그 식당은 하나의 냄비에 찌개를 먹는 가게였는데, 찌개와 밥을 1인당 1인분씩 모두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울며 겨자 먹기로 1그릇은 먹지도 않은 채 식사를 나온 적이 있었다.

이런 각박한 세상에서 음료를 꼭 1인1음료가 아니어도 된다. 이런 여유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 부럽기도 하고, 내가 사는 도시의 인심이 안타깝기도 하다.

 

전체적인 책의 느낌은 단순하게 여유로움을 깨닫는 것이다.

작가의 심플하고, 가볍고 유연하고, 여유로움, 나다움을 유지하는 일상 생활은 나에게도 편안한 마음을 갖게 해준다. 또한 내가 기존에 겪었던 경험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보고, 불편한 마음이 아닌. 편안하고 여유로움을 갖게 하는 마음으로 조금은 돌아서게 해주었다.

 

 [언폴드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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