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가와 란보(포) 상이란, 추리 작가 에도가와 란포(에도가와 란포는 일본 추리 소설의 아버지라 불리는 사람이며, 그의 필명은 에드가 앨런 포에서 따온 것이다)의 환갑을 기념하며 만든 상으로 일본 추리 작가의 등용문이라 할 수 있다. 많은 신인 추리 작가들이 에도가와 란포상을 통해 배출된다. 지금은 유명해진 히가시노 게이고, 다카노 가즈아키 등이 란포 상을 수상하면서 추리 소설 작가 되었다. 이 ‘에도가와 란보상 수상작가 걸작선’이란, 에도가와 란포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만들어진 책이라 한다. 벌써부터 기대되지 않는가? 추리팬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 이 책이라고 생각한다. 에도가와 란포에 대해서 궁금하다면, 비교적 최근에 나온 에도가와 전단편집 시리즈를 통해서 접해보면 좋겠다. 에도가와 란포는, 본인도 인정한 것인데, 장편보다 단편이 더 낫다는 평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의 전단편집은 소장 가치가 다분하다. 집에 세 권을 전부 다 두고 있는 본인으로서는,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는 책이다. 현대의 우리가 읽어도 거의 위화감이 없을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