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기전.
아이들과 이 이야기는 어떤 얘기 일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냥 곰인형 이야기...?? 단순한 답이였습니다.
저또한 책을 읽기전에는 큰 생각을 가지고 있던것은 아니였습니다.
그러나...아니 였습니다.
새 집으로 이사를 떠나는 민이네.
예쁜 방, 새로 사귀게 될 친구 생각에 마냥 신이 났습니다.
한 때는 민이의 제일 친한 친구이자, 민이의 소중이였을 곰인형...
이제는 더 이상 민이의 소중한 친구가 아니기에...
골목 한 구석에서 쓰레기 더미와 함께 버려진 곰인형.
"엄마 왜 곰인형을 두고 갔어~??라고 묻는 깡지들.
글쎄, 왜 일까-?라니 까먹고 놔두고 간거 아니냐며.
곧 다시 돌아 올거라는 마음으로 읽어 나갔습니다.
그러나
아침이 되어도. 비가 와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치여도, 돌을 맞아도
또는 차에 치여도, 길 고양이의 놀이터가 되어도 민이는 돌아 오지 않았습니다.
곰인형은 그렇게 쓰러진체로 그렇게 밤 하늘만 슬프게 바라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책을 읽다가 눈물을 흘리는 깡지들.
곰인형이 불쌍하다며.
이사를 가는데 왜 곰인형을 두고 간거야-라며 민이의 떠나가는 차를 때리는 마음에
우리 깡지들에게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몇날이 지났을까요?
따사로운 햇빛에 따뜻함이 느껴지는 어느 날.
없다. 없다. 어디 갔을까?? 어디 갔을까???
궁금해 하면서 이야기의 끝이 났을때...
에고고. ㅠㅠ 정말 궁금했습니다.
정말 곰인형은 어디로 갔을까??? 라며 깡지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민이가 데리고 갔을꺼야! 라고 말하기도 하고, 지켜 보던 아이가 데리고 간거 아니야~?라며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 깡지들의 모습에 감사함을 가지게 합니다.
곰인형은 사라졌고, 마을은 평소와 다른점이 하나 없이 흘러가면서 이야기의 끝이 났습니다.
그런데...ㅋㅋㅋ
저~멀리.
어느집의 빨래 줄에 대롱 대롱 깨끗하게 씻겨진 곰인형.
깡지들 함성을 지르며, 엄마, 여기. 여기. 여기 있어!!
새로운 보금 자리를 찾은 곰인형을 축하해주며...
즐겁게 이야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부모이기에 내 자식에게 늘 좋은것, 늘 새로운것 등을 해주고픈 마음은 어느 부모에게나 있을거라 봅니다.
늘 새로운 것에 익숙해지다 보면 소중함이나 감사함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아이가 될 수 도 있겠지요.
결코, 새것, 좋은것만이 중요한것은 아니기에,
지금 갖고있는것에 대한 소중함, 감사함을 가질 수 있고 그 것에 대한
책임감도 있는 아이로 자라나길
바래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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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온 만들기 자료.
몬스터 가면~짠. 짠.
책 보다 가면 만들기에 더 관심을 두었던 깡지들.
유치원 다녀 온 후
가면 만들기에 빠졌습니다.
가위로 휘릭~오리고.
장난치기에 바쁜 깡지들 이였습니다.^^
좋은 선물을 함께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