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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 (미니북) ㅣ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미니북 (한글판) 14
헤르만 헤세 지음, 이순학 옮김 / 더클래식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알쓸신잡>을 재미있게 시청하면서, 출연자인 김영하 작가님이 독서에 관해 하시는 이야기들을 꽤 흥미롭게 듣고 있다. 그 중 "작가는 스토리에 숨은 뜻을 숨겨놓지 않는다,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을 독자들과 나누고 싶을 뿐이다" 이 말이 많이 와닿는다. 헤르만 헤세도 자신의 굴곡진, 힘들었던 삶을 써내려가며 멍든 자아를 치료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아름아름 듣기만 했던, 현재 다방면에서 세계에서 인정받는 독일이 과거에 가졌던 엄격한 교육환경은 자못 신기하게 다가왔다. 또 당시 이러한 교육시스템을 일괄되게 비난하던 문학자들이 조류를 이루었다는 것 또한 재밌는 사실이었다. 한 인간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겪는 자아의 변화과정은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은, 그러한 과정에서 특히 감정의 기복을 너무나 섬세하게 그려내, 직접 내가 그 상황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앞으로도 계속 찾아볼 것 같고,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책이 어떤 종류인지 알아가는 과정이 요즘은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