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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 19세기 영국에서 보낸 편지 - 로맨스 여제의 삶과 사랑, 매혹의 삽화들 ㅣ 일러스트 레터 2
퍼넬러피 휴스핼릿 지음, 공민희 옮김 / 허밍버드 / 2022년 12월
평점 :
- <오만과 편견><설득><이성과 감성> 작가 제인 오스틴
-제인 오스틴이 쓴 편지를 모은 에세이 책
책 소개
* 일부 스포 주의
- 현재까지 남아있는 제인의 첫번째 편지
위에 쓴 일이 있은 다음에 톰 르프로이씨와 사촌 조지가 우리 집을 찾아왔어. 조지는 이제 정말로 행동이 훌륭해졌어. 그리고 르프로이씨에게는 한 가지 결함이 있는데 시간이 흐르면 완전히 없어질 거라고 난 믿지만 그건 바로 그의 모닝코트 색이 지나치게 밝다는 거야. 그는 톰 존스를 엄청나게 동경하는 사람이라 같은 색 옷을입은 것 같은데 하필이면 그가 다쳤을 때의 옷을 따라 한게 아닐까 난 생각해.
- 바스에 머물던 시절, 아버지의 죽음.
몇 시간 동안 고통에 신음하시는 모습을 보는 건 정말 끔찍했어. 그렇게 하느님의 도우심 덕분에 우리 모두 고통에서 구원받았지. 고열에 정신이 계속 없으셨다는 것 말고 다른 힘든 건 없었고 아버지는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대상들, 그리고 아내와 아이들과 작별해야 한다는걸 알기 전에 숨을 거두셨어.
인자하셨던 아버지의 삶을 누가 비난할 수 있을까? 어머니는 잘 참으셨어. 엄청난 고통을 감내하셨지만 난 큰 충격을 받은 어머니의 건강이 염려돼.
장례식은 토요일에 월콧의 교회에서 있을 예정이야. 고요한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해! 항상 아버지를 대변하던 그 다정하고, 자애로운 미소가 그대로 남아 있어. 모든 일이 마무리되면 스티븐턴으로 이사 가라고 사람들이 어머니에게 다정하게 말했지만 어머니가 당장 바스를 떠날 것 같지는 않아.
서평 및 책 리뷰
- 제인 오스틴의 편지 모음
<오만과 편견>으로 유명한 제인 오스틴. 처음 <오만과 편견>을 보고 1813년도에 어떻게 이런 작품을 썼나 놀랐고, <자기만의 방>에서도 뛰어난 작가로 언급되어 작가의 생애가 궁금했다. 그런 작가가 쓴 편지와 그와 관련된 생애가 정리된 책이 있어 읽어보게 되었다.
<제인 오스틴, 19세기 영국에서 보낸 편지>는 제인 오스틴이 쓴 편지와 당대 영국의 모습을 담은 삽화가 수록되어 있다.
총 여섯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인 오스틴이 살았던 영국 도시들 5곳으로 나누어 스무살(1796년)부터 죽기 전(1817년)까지 연대순으로 편지가 정리되어 있다.
- 제인 오스틴에 대해 더 잘 알수있는 책
나는 영화 <비커밍 제인>도 안 봤고 내가 알고 있는 제인 오스틴의 생애는 결혼에 두번 실패하고 미혼 여성으로 살았다는 것이라 그녀의 성격을 상상할 수 없었다.
그녀가 가족(특히 언니), 친구, 출판업자, 왕자 등에게 쓴 편지는 생생했다. 어떤 편지에서는 재기발랄하고, 어떤 편지는 위트가 넘치고, 가시가 날카로운 편지도 있으며, 누구에게는 퍽 다정했다. 내가 몰랐던 제인 오스틴의 다채로운 성격을 알 수 있었다.
챕터의 첫 부분에서는 제인 오스틴 회고록 등을 통해 정리한 당시의 제인의 상황과 뒷배경, 나오는 인물들까지 상세히 설명되어 있어 편지를 더 이해하기 쉬웠다.
그리고 책 중간중간 삽입되어 있는 삽화는 19세기 영국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삽화와 편지를 보며 제인은 이런 옷을 입었곘지, 이런 곳을 거닐었겠지, 이렇게 생활했겠지 상상하는 재미도 있었다.
- 그녀의 작품을 읽어보고 싶다
소설을 읽을때 작가나 그 작품의 설명에 대해 잘 찾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이렇게 제인 오스틴의 배경과 성격과 생애를 알게 되니, 제인 오스틴의 작품에 녹아있는 그녀의 이야기가 더욱 생생히 다가오는 것 같다.
그리고 새삼스레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19세기의 여성이 소설만으로 유명해져 회고록과 편지들이 주목받고, 다시 책으로 나올 정도라니. 그만큼 제인 오스틴의 소설이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이겠지.
당시 제인 오스틴의 마음은 아무도 모르겠지만, 이렇게 편지로나마 그녀를 알 수 있어 참 좋았던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