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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웃으며 키우기 - 부모와 자녀가 함께 성장하는 청소년 소통 백과
김성중 지음 / 두란노 / 2020년 8월
평점 :
아이가 벌써 10살이 되었고 여자아이라서 그런지 벌써부터 사춘기의 조짐이 보입니다. 덩달아 저도 사춘기 아이의 부모가 될 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에게도 처음일테고 저도 역시 처음 맞이하는 험난한 사춘기의 큰 산을, 이 책의 제목처럼 ‘웃으며’ 지나 보내는 것이 우리 가족에게는 큰 숙제입니다. 평소에 다른 책들은 열심히 사서 읽으면서도 어째서인지 한 번도 자녀교육에 대한 책은 찾아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아이에 대한 관심과 부모로써 사춘기에 대한 준비가 미흡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아이들을 키워가면서 부모로써 한두 번 들어봤을 법한 내용들을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분명 어딘가에서 들었거나 배웠을 법한 내용들인데도 머리 속에는 흐릿하게만 남아있는 이론이나 방법론들을 체계적으로 잘 정리해주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자녀교육에 대한 어줍잖은 생각이나 지식들이 체계화 될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이런 부분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에게 생소하고 거리가 먼 이야기들이 아니라 주변에서 배우고 들었을 법한 내용들에 저자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덧붙혀 정리해주고 있습니다. 피아제나 에릭슨, 가드너 같은 심리학자들의 이론등을 제시하고 뒤이어 저자 자신이 사춘기 아이들에게 적용했던 실제적인 예를 들어주니 내용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질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 책이 자녀교육에 대한 정보제공이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책의 후반부에는 공부법이나 진로컨설팅에 가까운 내용을 자세히 다루고 있는데, 이 점이 약간 투머치하게 느껴겼습니다. 책을 통해 아이들과의 소통에 대한 내용을 원하는 독자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자녀들과 소통할 수 있는 노하우등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다루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에서 부모를 ‘옳은말을 기분 나쁘게 하는 사람’으로 설명합니다. 가슴에 확 와닿는 표현이었습니다. 저도 부모로써 분명 자녀들을 선도하고 양육하기 위한 이야기를 건네지만, 아이의 입장에서는 이야기의 내용보다는 부모의 태도에 더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입니다. 빨리 아이에 대한 접근법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 아이가 옳은 말을 기분 좋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제 눈높이를 낮추어주는 좋은 표현이었습니다.
#아마 저처럼 사춘기가 막 시작되려고 하는 자녀를 두신 분들게 분명 추천 할 만한 책입니다. 사춘기라는 험난한 등산로의 출발선에서 능선을 체계적으로 파악하는 일은 분명 필요한 작업입니다. 자녀교육을 웃으며 할 수 있는 다양한 이론과 방법론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가 필요한 모든 부모님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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