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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숨은 그림 찾기 : 층층이 떠나요! ㅣ 아티비티 (Art + Activity)
뱅자맹 베퀴 외 지음, 박선주 옮김 / 보림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한 눈에 봐도 정말 큰 책이다. 제목처럼 숨은 그림 찾기를 할 수 있는 그림책인데, 4명의 일러스트레이터가 개성있고 귀여운 일러스트들로 가득 채워넣어! 숨은 그림 찾기를 즐길 수 있다.
먼저 책을 들어보면 크다. 신장은 작지만 성인인 글쓴이가 품에 안으면 이렇게 된다.


이미 어린아이가 아닌 내가 끌어안아도 품에 꽉 차는, 큰 사이즈이다.
아이들에게는 양팔을 쫙 벌려야 할 것 같다. 양팔 가득 와글와글한 세상이 펼쳐진다니, 정말 신나는 그림책이 될 것 같다.
책의 마감을 살펴보면, 먼저 가장 중요한 모서리 마감처리. 아이들부터 보는 책이니 뾰족한 모서리는 자칫 다칠 수 있다. 이 책은 표지와 속지 모두 모서리를 둥글게 잘라서, 안심할 수 있다.

책을 펼치면 어느 페이지든 평면으로 완전히 펴진다. 접힘부분이 거슬리지 않고, 마음껏 숨은 그림 찾기를 하며 놀 수 있다.

아파트, 종합병원, 도서관, 백화점, 주차장, 영화관, 유람선, 박물관, 체육관 9개의 장소에 숨은 그림이 있다. 각각의 장소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림으로 알 수 있는데, 상상하기 쉽지 않은 일들이 문자 그대로 '와글와글' 하다.
이제 책을 펼쳐 숨은 그림 찾기를 해보자.
목각인형 '스티브'와 함께 유람선에서 '노란 눈의 공룡' 을 찾아보았다.

조수 목각인형 스티브. (안녕!)

"이 넓은 유람선에서, 노란 눈의 공룡은 어디에 있을까?"

"1층에서는 북극곰이랑 토끼가 서커스를 하고 있네!"

"유람선이 떠 있는 바다에는 인어가 노래를 부르고, 온갖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어!"

"유람선의 꼭대기에서는 사람들이 수영을 즐기고 있어!(나도 수영하고 싶다...)"

"발 밑을 보니... 어? 노란 눈의 공룡 찾았다!"
각 장마다 펼쳐지는 다른 세상을 구석구석 살펴보는 재미와,
숨은 그림을 찾았을 때의 성취감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책에 재미있는 일러스트가 많아서, 그 중 몇개를 따라서 그려보기도 했다.

당근일까, 사람일까?
당근에 팔다리가 생긴 걸까?
사람이 당근 분장을 한 걸까?

어디가 아픈가요?
- 열이 나요.
음... 청진기로 들어봤을 땐 건강해요.
- 입에서 불이 나와서 뜨거워요.
그건 네가 드래곤이라서 그래요.

오이 씨는 왜 우울한 표정일까?
오이 씨는 오이를 싫어하는 게 분명해.
다른 사람들은 핫도그, 햄버거, 머핀처럼 맛있는 간식들로 변장했는데
자신은 싫어하는 오이로 변장했으니까
그래서 기분이 안 좋아서 뾰족뾰족 가시도 생긴 거야.
각 장면에 대한 상황들과, 일러스트가 상당히 재밌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일러스트레이터 네 분의 개성이 담겨 외양도 분명 재밌지만,
이 장소에서 왜 이 캐릭터가 이런 모습 & 이런 행동을 하고 있을지
이 책을 읽는 독자의 마음대로 상상해보는 재미가 있다.
아이들과 숨은 그림 찾기 뿐만 아니라, 이렇게 캐릭터가 가진 이야기를 상상해 보는 것도 굉장히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다.
오랜만에 숨은 그림 찾기를 해보며, 상상하는 재미도 얻게 해주신, 작가님들과 출판사에 감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