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떡 똥떡 시 읽는 어린이 21
김응 지음, 민경순 그림 / 청개구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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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 아들 녀석, 만화책만 보고 그림책은 독서록 쓸 때만 읽는다.  동화책도 누나가 좋아했던 것을 권해주면 겨우 겨우 다 읽고 나서 '이거 진짜야?'라고 말해, 할 말을 잃게 하고...  

그러던 녀석이 어느 날 학교 숙제로 말 놀이가 재미있게 드러난 시를 찾아 달라고 하기에 이 때다 싶어 이 시집을 권했다. 시 한 편(영어 공부)를 읽더니 다른 시도 계속 읽는다. 읽다가 웃기도 하고 마음에 드는 시는 엄마에게, 누나에게도 보여주면서.

오디오에서 '해피'하면요/ 나도 따라 큰 소리로/ '해피'하고요 //내가 더 큰소리로/'해피'하면요/우리 집 강아지 '해피'가 쪼르르 달려오고요 //'해피'가 살살 꼬리 흔들면요/나도 덩달아 '해피'하지요 -<영어 공부>전문 

책을 안 읽던 녀석이 이 시를 공책에 적는 걸 보면서 내 마음도 '해피'해 진다. 시인의 따뜻한 마음이 반짝이는 언어 속에, 아이의 시선으로 잘 나타나 있는 시집이다. 컴퓨터 게임,텔레비전, 대중가요 등에 밀려 동요와 동시를 가까이하기 힘든 요즘 아이들에게 시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이 시집을 권하고 싶다. 주변에 초등학교 입학하는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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