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 와이
사토 쇼고 지음, 윤덕주 옮김 / 엔북(nbook)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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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일본 작가의 소설을 읽은 게 몇 안 되지만

세밀화 같다, 잔잔하다, 차분하다, 지루하다,

이런 느낌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아는 만큼 보이는 건데, 그만큼 아는 것이 없었다는 소리다.

그런데 y는 다르다.

치밀하고 세밀하고.. 차분하기도 하지만

확실히 흥미롭다.  나아가 손에서 놓지 못할 만큼 재밌다.

 

출퇴근길에 간간히 읽기 시작했던 y를

늦은 밤 잠자리에서 펴든 것이 실수였다.

눈에 띄는 문장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듯이 읽어내려갔다.

문장 하나를 쫓는 동안 다음 문장이 궁금해서 마음이 내내 조급했다.

3시간밖에 못 자고 회사 나와서 리뷰를 쓴다. 

 

일본소설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읽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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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손동인 지음 / 파라북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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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헤아릴 수 없는 이야기들 8편이 들어 있다.

모두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이야기. 게다가 모두 직접 취재하고 쓴 이야기.

내게는 남의 일로만 느껴지는 '예정된 죽음'

그러나 필자는 내 손을 잡아 끌어 그들의 삶과 희망과 남은 이야기 속으로 데려간다.

 

전철에서 오가며 읽기엔 벅찼다.

때로는 옷 위로 눈물이 뚝뚝 떨어져, 책을 덮어버린 일도 있었다.

그 죽음, 그 사랑, 그 희망 모두

내가 그냥 담고 있기 힘들 만큼 생생하고 슬프고, 감히 아름답다.

삶과 죽음이 닮아 있다는 것을,

이 책을 보고 실감한다.

 

모처럼 주목할 만한 인터뷰어 한 사람을 발견했다.

필자 손동인 씨, 그의 다른 글을 읽어보고 싶다.

나는 그가 인터뷰를 한 것이 아니라 시를 쓴 것 같다.

겪어보지 않고선, 느끼지 않고선, 게다가 시인의 감성을 갖지 않고선

나올 수 없는 문장들이 가득하다. 

게다가 그는 눈물겨울 만큼 인간적인 모습으로

그가 만난 이들의 '그 아름답고 고통스러운 순간'을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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