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상처는 솔직하다 - 아픔을 딛고 일어선 청소년들의 살고 싶다는 고백
멘탈헬스코리아 피어 스페셜리스트 팀 지음 / 마음의숲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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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상처는 솔직하다"



우리의 상처는 솔직하다




내가 너의 삶을 바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온갖 문제가 항상 파도처럼 밀려오기 때문이야.너는 잔잔한 호수로 살고 싶겠지만,호수는 바다만큼 많은 생명을 품을 수 없잖아.넌 수많은 사랑을 품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배가 뜨는 탁 트인 바다야 

P.44


"강아,수정 테이프로 지우고 다시 써나가도 괜찮아.수정 테이프가 없다면,펜으로 쓱 지우고 옆에 다시 써나가도 괜찮아.오타 하나 때문에 그동안의 이야기가 담긴 공책을 버릴 수는 없잖아."

P.118


상처는 무기력을 만들기도 하지만 때로는 오기가 된다.나 역시 그 상처를 계기로 죽을 만큼 공부할 수 있었다.삶의 밑바닥을 보고 난 뒤에 나는 평생 함께할 친구도 만났고,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깨달았다.바로 '정신 건강 의학과 전문의'가 되는 것이다.상처가 내게 날개를 달아주었다.꼭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거울을 보며 스스로 칭찬하기,감사 일기 적기등 형식적인 노력을 하다 보면 조금씩 바뀌는 자신을 볼 수 있다.


P.182







솔직히 말해서 이 책이 내 두손에 닿았을 때 어떻게 읽어야할까.고민에 빠진것이 사실이다.사람의 심리란 묘하게도  자신과 무관한 삶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자신이 조금이라도 상처에 노출된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과 마주하면 더더욱 외면하는것이 사실이기에...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아이들이 대면하게 되는..그들이 어떠한 아픔과 마주하든 그 아픔들이 흔하게 보이지 않기에 애써 외면하고 사는것이 사실이다.두 아들의 엄마로 살았기에 그들의 아픔이 나에게도 고스란히 느껴질리라는 사실을 이미 알괴 있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만났던 청소년들의 심리를  어떻게 하면 이해하고 돌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선보였다면  이책은 청소년이라는 격동적인 한해한해를 살아가며 그들이 겪었던 일들과 사실들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확연히 다른 면모를 보인다.흔히들 청소년기는 바다로 표현한다면 태풍이 잦아들 날들이 없는 파도가 거세게 치는 그런 날들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들게끔 만드는 시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상처는 겪어본 사람만이 그 아픔을 알 수 있다고 한다.한없이 많은 시간이 인생에서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이 너무도 힘들어 견딜수 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괴로워 했던 아이들은 잊혀지지 않는 트라우마로 남아 성인이 된 경우에도 큰 슬픔으로 남아 시시각각 괴롭히기도 한다고 한다.그렇기에 그 상처들을 마음속에 품은채 살아간다는것은 어쩌면 시한폭탄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살아가는 것과도 같을 것이다.책속에서는 그 나이대에만 느끼는 감정들과 솔직한 생각들로 이야기들을 써내려갔다.각기 다른 사람들의 성향이 틀리듯 아픔의 크기도 슬픔의 크기도 각기 다르리라는 생각을 사실 그대로 써내려가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 놓는다.감추려하고 들추어내는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자신들이 느끼는 감정의골들이 상처들이 그러므로써 치유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에 마음을 이다지도 몰랐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청소년들에게도..학부모들에게도...그들을 바라보는 다른 각기 시선들에게도 이책은 특별함으로 다가올 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그저 너희들의 아픔을 어른으로써 우리는 그것보다 훨씬 어려운 환경속에서 살아왔단다라는 도끼로 찍어내리는듯한 말들로 강요하지 말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관심가져주는것..무엇보다도 그것이 중요하지 않을까.그들이 원하는 것은 연민이 아니라 진심임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길 청소년들을 바라보는 시선들에게 말해주고 싶다.나 또하 나자신에게 말해주었듯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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