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없는 소녀
황희 지음 / 네오픽션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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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없는 소녀"




154센티미터를 겨우 넘을까 말까한 작은키에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삐쩍

마른 몸,락스의 독성에 시력이 약해져 회색기를 띠는 갈색 눈동자

핏기 없이 창백한 얼굴에 한쪽 빰의 동그랗고 넓은 상처

몸의 장기 일부분이 손상된 끔찍한 범죄 피해자..

일명 등교길 락스사건에 주인공 이도이다.


처음 시작은 한쇼녀에 자살로 시작된다.이제 겨우 고등학교 2학년인

작디 작은 소녀는 무엇이 그리 괴로웠던것일까

자신 때문에 힘들어하는 아빠,엄마를 볼자신도 더이상 없고

수많은 자해로 인해 엉망이 되어버린 팔로 살아가는 도이는

자신에 방문에 줄을 매달고 자살시도를 한다.

하지만 그순간 도이가 마주하게 된것은 그곳에 남아있는 잔류사념이다

잔류사면

사람의 원한,기억 집착,숙원 슬픔 등의 강한 감정이 해소되지 않고

어떤 장소나 물건 혹은 살아 있는 사람에게 오랫동안 고여 있는 것을 말한다.


죽음을 코앞에 둔 그순간 그곳에서 한소년에 잔류사념을 보게되고

도이는 그 소년에게 밤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마중나가야된다고

소년에게 메세지를 남긴다.그리고 소년이 마중을 나간순간

엄마를 뒤따라오는 살인마를 피하게 되고 엄마에 죽음을 막게된다.

죽음에 순간 도이는 이상한 능력을 알게되고 이런 행동들에 자신도 어리둥절하다.


도이는 등교길 락스사건에 피해자이다.8살이라는 어린나이에 등교하는 도이를

납치해서 몹쓸짓은 하고 잔인하고 야만적인 행동으로 씻을수없는 상처를 

남긴 범인은 이제 곧 출소한다.사건후 간신히 목숨만은 잃지 않았지만

꿈많던 소녀는 더이상 꿈을 꾸지 못하고 늘 고통속에 살아간다.

그리고 사고로 잃은 오른쪽눈이 잔류사념을 볼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도이는 또다른 자신이 그리고 자신이 아는 사람들이 있는 끝없는 세상인 

평행세계에 머물게된다.그곳에서는 괴로운 자신도 죽음으로 

잃게되는 친구도 늘 슬퍼하는 부모님도 없는 다른 세상에 나를 만들어간다.




이책의 저자는 언젠가 자신이 사고를 크게 당하게되고 정신을 차려보니 

며칠이 지난 상태였다고 한다.그  시간들을 보내고 퇴원을 하면서 저자는

이상한 감정들에 사로잡혔다고 한다.자신이 정신을 잃었던 그순간은 정말

자신이 죽음을 맞이했다고 생각했는데,죽었다는 기억은 전혀 남아있지 않았다는것

그날 죽음을 맞이했을꺼 같은 자신은 새로운 나로 성장하고 있었다는것이다.

평행세계에 대한 소재로 글을 써보자하는 생각은 거기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렇듯 이책에 주인공 도이는 늘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살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더이상 그럴 용기가 없을때마다

선택하는 순간 분기 가능한 여러 개의 평행세계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분기 가능한 여러개의 평행세계를 도이는 끊임없이 발생시킨다.

그리고 자신이 사고가 나지 않은 그 시점으로 가게된다.

그리고 주변사람들에 변화도 만만치 않게 발생한다.

도이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이 아는 누군가도 평행세계를 경험하며

변화한다.소설에서 그것도 한국소설에서 어쩜 이렇게 신선한 소재가 

나올수 있는지....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했고 읽으면서 처음에는 특이한

소재에 조금은 낯설었지만 결국에는 나도 어느순간 평행세계속으로 빠져든다.




"저 나무는 몇살이나 되었을까? 나는 고작 열여덟 살인데

그런 저렇게 많은 나뭇가지처럼 나도 계속해서 선택해도 되는걸까

그래도 된다면 실패가 두렵기 않을 거 같다."선택이 두려운 이유는 실패가 두렵기 

떄문이다.실패해도 된다고 실패해도 다른 선택을 하면 된다는 허락을 받는다면

용감해질수 있을것이다.P.404


우리는 과거로 돌아가 현재를 바꿀수는 결코 없지만 

현재에서 미래를 바꿀수는 있다.자신의 상처를 이겨내기 위한

자신을 찾아 끝없는는 평행세계를 오가는 도이...

조금은 낯설은 소재에 책이라 다른면모도 한가득이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매력이 넘친다.또다른 내가 존재하는 평행세계가 

과연 존재할까.그런 세상이 존재하는것이 가능한지는 모르지만

소설속 허구적인 면모가 가능할지라도 지금 이순간 나를  돌아보고

생각할수 있는 좋은 시간들이었다.허구로 시작된 소설이지만 참 좋았던 

책이었다.지금 당신도 다른세상 평행세계에 존재하는건 아닐까

또다른 나를 찾아 떠나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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