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살이 넘은 뒤 다시 젊어져서 백오십살된 선생님과 썩은 떡 슬비의 학교생활이야기. 친구가 바빠 수학문제를 가르쳐 주지 않자 슬비는 친구에게 이렇게 욕을 한다. "웩! 썩은 떡이나 먹어라" 친구는 선생님께 이 사실을 이르자 선생님은 슬비에게 썩은 떡이라는 별명을 지어준다. 어느날 슬비는 놀이터에서 놀다 인삼이 그려진 까만물이 담긴 봉지를 발견 한 후 '보약'이라 여기고 선생님께 가져다 드리기도 하고, 인어공주를 읽고 옷을 입지 않은 인어공주의 그림을 그린 다음 야하다고 말해 선생님께 불려나가기도 한다. 썩은 떡 슬비의 바램은 단 하나. 백오십살 도사 선생님이 태워주시는 뭉게구름을 타보는 것이다. 선생님은 뭉게구름을 태워달라는 아이들에게 요리조리 피해다니며 선생님 말 잘 듣고 장난 안치고, 말썽 안 피우면 태워준다고 한다. 어느날 슬비는 전학을 가게 되고 선생님께 전학가기 전 뭉게구름을 꼭 태워달라고 요구하고 선생님은 꼭 태워준다고 약속한 후, 그 약속을 지켰다. 전학 간 슬비가 선생님께 보낸 편지의 후렴 부분에 보면 선생님은 뭉게구름을 태워주기 위해 자동차에 뭉게구름을 만들고 어머니를 선녀들로 변신시켜서 아이들에게 약속을 지켰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얼마나 기발한 생각인가? 책을 읽는 내내 동심이 가득한 슬비 때문에 어찌나 웃었는지.. 송언 선생님은 2학년을 가르칠 때 슬비를 만났다고 한다. 이렇게 선생님의 이야기를 진짜로 믿어주는 친구들이 있기에 송언선생님이 수업이 참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짧은 시간동안 너무 신나고 재밌게 읽었다. 아이들이 백오십살 된 선생님을 꼭 만나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