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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큰 라라 ㅣ 푸른숲 어린이 문학 17
댄디 데일리 맥콜 지음, 김경미 옮김, 정승희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엄청나게 큰 라라가 전학왔다. 엄청나게 큰 라라는 커다란 덩치 때문에 한번 보면 절대로 잊을 수 없다. 그런 나라라 파리 초등학교로 전학왔다. 우리의 학교 아이들이 자기와 다른 친구가 전학왔을 때 같이 어울리기 보다 괴롭히려는 아이들이 있듯이 파리초등학교에도 라라를 괴롭히는 악역이 등장한다. 조이가 가장 대표적인 아이이다. 조이를 비롯한 아이들은 라라를 끊임없이 괴롭힌다. 하지만 그런 친구들에게 라라는 참으로 다정다감하게 말하고, 그 아이의 잘못을 웃으며 용서해 준다.
처음에 아이들은 단지 뚱뚱한 라라의 외모만 가지고 놀렸지만. 파리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 연극을 준비하고 그 과정에서 라라의 장점을 발견하고, 라라의 도움을 받게 되면서 아이들은 라라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어 간다. 하지만 아이들의 장난은 끝나지 않았다. 연극이 끝난 뒤 모두 인사하는 자리에서 라라는 물풍선 폭탄 세례를 받게 되고 흠뻑 젖은 라라의 머리 위로 '장날의 돼지 목욕'이라는 글자가 걸렸있다. 이 사건으로 라라와 라라의 부모는 파리초등학교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아이들은 뒤늦게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지만 라라는 결국 돌아오지 않았다.
4학년이라는 아이들의 장난이었지만 라라의 입장이 되어보니 읽는 내내 가슴이 너무 아팠다. 왜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이 어떤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편견을 가지는 걸까? 학교에서도 이렇게 괴롭히는 당하는 아이들을 보면 참 가슴이 아픈데.. 이 책의 라라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라라의 마음 속의 상처가 사라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