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고, 아이를 낳고 건망증이 심해지면서 자주 생긴 버릇이 '메모'다. 메모하지 않으면 마트 가서도 꼭 뭘하나 빠뜨리고 오고, 메모하지 않으면 우선순위로 처리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집에 와서 걱정하게 되는 것이다. 암튼 메모의 중요성을 알아버렸지만 내 메모의 습관은 반복해서 쓰는 것. 메모할 일이 생기면 그 전에 못한 일까지 한꺼번에 적어서 메모 다시하면서 기억하는 것이다. 이게 과연 효과적일까? 의문이 좀 들지만 우선 메모가 나의 기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확인하였다. 예전에 '메모의 기술'이 베스트셀러로 자리잡고, 주변의 지인들이 그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추천한 적이 있다. 그래서 그 책이 특별히 기억에 남았는데 여기 같은 저자의 '메모'를 다룬 또 하나의 책 '뇌를 움직이는 메모'가 출간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메모가 뇌의 능력을 더욱 향상시킨다는 그런 놀라운 사실을 알게되었다. 사람의 몸은 늙는다는 사실이 눈에 보이지만 뇌는 그렇지 않은데 나의 두뇌회전이 늦어지면 내 뇌가 늙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 의심해 봐야 한다. '글자를 쓰는 행위가 사람의 두뇌를 활성화시킨다'는 사실이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글자를 쓰는 행위중에서는 컴퓨터 자판으로 쓴 것보다 손으로 직접 쓰는 것이 두뇌활성화에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우리는 기억할 것이 너무 많은 현실에서 살고 있다. 적절히 잊어버려야 할 내용은 잊어버리면서 내가 꼭 기억하고 싶은 것, 기억해야만 하는 것만 기억하고 싶다면 '메모'를 활용하자. 또 업무에 있어서 중요한 사항은 꼭 메모로 남겨서 기억하자. 특히 명함을 받았을 때 그 명함에 누구의 소개로 만났는지, 간단한 인상 그림, 얼굴 특징, 중요도, 그 자리에서 나온 화제 등을 메모해 둔다면 후에 명함만 보더라도 기억이 쉽게 날 것이다. 이렇게 비즈니스에서 메모를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업무 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듯하다. 이 책을 통해 왜 메모가 좋은지를 알고 메모하게 되어서 앞으로 더 많은 메모를 활용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