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물고기의 저자 마르쿠스 피스터의 작품이다. [안녕, 친구야!]는 책장을 넘길 때마다 나타나는 구멍으로 두가지 동물들을 섞어 놓은 모습을 살펴보는게 참 재미있는 책이다. 예를 들어 황새의 다리를 하고 있는 카멜레온, 코끼리의 코를 갖고 있는 큰부리새등이 등장한다. 이 동물들의 어색한 모습은 왜 나타나는 걸까? 그건 바로 친구가 되길 원하는 동물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동물의 모습을 가지고 있길 바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큰부리새가 카멜레온에게 친구가 되어달라고 하자, 카멜레온은 큰부리새에게 "나는 코끼리가 좋아. 네가 코끼리 처럼 코가 길다면 네 친구가 되고 싶어" 라고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동물들의 소원은 당연히 이루어질리 없다. 동물들은 곧 친구들이 가진 모습 그대로를 친구로 받아들여야 하고, 그것이 좋은 친구가 되는 지름 길임을 알게 된다. 한동물의 특정한 부위가 다른 동물에게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아이들의 상상력에도 도움이 되는 듯하다. 또한 한창 친구사귀는 것을 어려워 하거나, 자기가 좋아하는 모습을 가진 친구만을 사귀려고 하는 아이들에게 '친구란 무엇인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책이라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