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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옆에 직업 옆에 직업 - 생생 직업현장 들여다보기 ㅣ 교실 밖 지식 체험학교
파트리시아 올 지음, 권지현 옮김, 세바스티엥 무랭 외 그림, 김나라 감수 / 미세기 / 2009년 4월
평점 :
언젠가 직업에 관한 강의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 강의 중 기억에 남는 건 딱 한 마디이다.
"당신이 알고 있는 직업 중 끝에 '-사'가 붙는 직업을 제외하고 당신은 몇개의 직업을 알고 있습니까?"
한참을 생각해 보아도 머릿 속에 떠오르는 직업은 몇개 나올까말까하다.
스스로 생각해 봐도 참 당황스러웠다. 내가 알고 있는 직업이 이렇게 제한적인데.. 어떻게 아이들에게 직업을 소개하고 안내할 수 있을까?
초등학교 아이들을 만나 무슨 직업을 갖고 싶냐고 물어보면,
요즘 아이들은 대부분 교사, 공무원을 이야기 한다. 다들 현재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부모의 세뇌현상(?)이 좀 있는 듯 하였다. 내 주변에 있는 아이들만 그런건 아닌가 보다. 한국 초등학생 4,565명을 대상으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장래 희망을 조사한 결과 1위 선생님, 2위 의사, 3위 연예인을 차지하고 있었다.
초등학생을 위한 직업 관련 책이 다양하면 좋으련만.. 지금 현재 출판되어 있는 책들 중 아이들의 직업 호기심을 충분히 충족시킬 만한 책은 드물다.
이런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있을 때 만난 책이 바로 '직업 옆에 직업 옆에 직업-생생 직업 현장 들여다보기'이다.
이 책은 학생들을 위한 직업 소개 책으로 기존에 나온 모든 직업책들보다 다양하고 많은 230여가지의 직업을 소개하고 있다. (꼭 초등학생들이라고 제한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중고생이 읽어도 대학의 학과나 직업을 조사하는데 도움이 될 듯 하다.)
이 책을 구석구석 살펴보면,
우선, 이 책은 하나의 장소에 여러 직업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그림으로 깨닫게 해 준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가장 친숙하게 여기고 있는 학교라는 공간에만 해도 교장, 교감, 선생님, 보건교사, 사서, 특수교사, 사회복지사, 진로상담교사 등의 직업이 있다는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이 직업을 가지려면?' 부분에서는 각각의 직업을 갖기 위해 유리한 자격증이나 대학의 관련학과를 안내하고 있어, 아이들이 미래 나아갈 방향까지 제시해 주고 있다.

'우리는 조금 달라요!', '비슷한 직업을 알아볼까요' 부분은 비슷한 직업, 비슷한 것 같지만 조금 다른 직업들을 소개해 주고 있어 직업의 차이점을 비교해 볼 수 있어 좋다.
이 직업의 미래는?' 부분은 앞으로 소개하는 직업의 전망이 어떤지를 안내하고 있어 20년이나 30년 후 내가 가지려고 하는 직업이 미래 사회에서 어떤 존재가치를 가질지를 따져볼 수 있다.

그 밖에, 직업에 관한 간단한 설명에 그치지 않고
'꿈을 이룬 전문가', 특정 직업에 '필요한 도구', '직업 용어', 직업인의 '하루 일과'를 다루며
좀 더 직업에 대해 상세하게 안내해 주고 있다.



난. 이 책을 두고두고 우리 아이 직업 안내서로 쓰리라 마음먹었다.
우리 아이가 직업을 고르는데 아직까지는 이 책이 가장 다양한 직업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