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사람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작은 습관 (포근포근 에디션)
니시와키 슌지 지음, 이은혜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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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사람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작은 습관.

최근들어 이전이라면 넘기고 말았을 것 같은 말소리, 웃음소리까지도 거슬리기 시작하면서 갈수록 내가 예민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첫 장에서 말하는 예민한 사람 'DOES'4가지 특성 중에서도 '3가지가 내 이야긴데?'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물론 단순히 4개 항목에 적합하다고 해서 내가 예민러라고 단정지어 말하기엔 부족하지만 스트레스 때문에 예민해질 수 있다는 글을 보고나니 더욱 느낌이 왔다. 내가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많이 노출된다는 말은 아니고, 순전히 많이 받아들인다는) 다는 것.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것은 TO DO LIST로 중요한 일과 사소한 일을 구분할 줄 아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 업무중에만 효율성을 위해서 목록을 쓰고 한 줄 한 줄 지워나가곤 했는데, 일상에서도 TO DO LIST를 만들고 마치 퀘스트를 깨나가는 것처럼 천천히 스몰스텝으로 진행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나를 부정하지 말자. 나를 탓하고, 나를 몰아가는 버릇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했다. 요즘 드라마 '나의 해방일기'에 빠져서 그런지 더욱 와닿던 내용. 나를 사랑해야 다른 사람을 보는 여유가 생길 것이다.

그리고, 예민한 사람일수록 당류 섭취를 줄이라고 했다. 당류가 긴장감을 주어 더욱 예민하게 만든다는 말이 새롭게 다가왔다. 초콜렛 이런 것들은 약간의 카페인이 있어서 더욱 집중하게 해주는 것 같았는데 카카오 함유량이 좀 높은 걸 먹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했다(포기는 못한다).

가장 인상적이었더건 대화할 때 긴장이 되면 말의 양을 10분의 1로 줄이는 것.

올해 다이어리를 처음 쓰고, 올해 계획을 하나하나 쓰면서 적었던 말이다. 생각하고 말하고, 말을 줄이자고. 갈수록 나이를 먹으면서 내가 쉽게 뱉는 말들에도 더욱 무게가 생기고 있다는걸 느꼈다. 그럴 일이 아닌데 말 하나 때문에 더 싸움이 되기도 하고, 그저 말 한마디인데 다른 사람에게 큰 힘을 주기도 하고. 의식을 하다보면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는 것 같아 생각을 안하려고 노력하기도 했는데, 이런 것들이 모두 나의 긴장때문이라는걸 다시 한번 알게 됐다.

예민하고 불안해하고, 전보다도 더 스트레스에 쉽게 노출되는 사람이라면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읽어나가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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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인문학 - 매일 아침 생각의 문을 열어 주는 상쾌한 문장들
공형조 지음 / 레몬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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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10분이 인생을 바꾼다책을 소개하는 글 중에 가장 눈에 들어온 문장이었다. 안그래도 매일 미라클모닝의 클모닝이라도 도전해보기 위해서(보통 미라클 모닝이 4:30, 5:00였다면 나는 6:30이라도 하고 싶다는 뜻) 수면시간을 조절하고 있는 상황이라 더 눈에 들어온 것 같다.

내가 즐겨보는 유튜브에 한 유튜버가 아침 530분에 일어나 운동도 하고, 아침일기를 적으며 간단한 문장에 대한 답을 하는 영상이 자주 등장하는데, ‘클모닝을 하려는 나같은 사람에게도 이정도의 매개체가 있다면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책을 받은 다음 날부터 나의 아침엔 클모닝을 했든 안했든, 10분간의 인문학 시간이 주어졌다. 첫 날 기상하면서 어찌나 뿌듯했던지 프롤로그를 읽으며 신나기까지 했다.

인문학은 철학 같고, 지루하고. 그래서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던 나였는데 프롤로그에서부터 편견을 깨주었다. ‘이 책은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어렸을 때 눈 감고 잡지의 어느 페이지를 폈을 때 나오는 사람 수가 많은 사람이 이기는 이상한 게임(?)을 한 적이 있는데, 마치 그 때의 기분으로 촤르르 넘기다 펼치는 페이지를 그 날 그 날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오늘 아침에 읽은 부분은 삶을 변화시키는 사소한 습관이었다. 서평을 시작하면서 작년에 비해 책을 더 많이 읽게 됐지만, 책을 읽은 만큼 내 삶이 변했는지는 모르겠다. 여행갈 때 읽든 안읽든 책을 한 권 넣었다는 것, 새로운 여행지에 가면 독립서점이든 서점을 한 번 들러 책을 사는 것. 고작 이런 정도도 변화나 습관이라고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이정도 뿐이었다. 작가의 말처럼 책을 읽기만 하고 실행에 옮기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았다. ‘뭐라도 해야지라는 다짐으로 시작한 아침이 평소보다 좀 더 분주해진 느낌이다.

 

글의 마지막엔 늘 오늘도 책을 통해 기적을 경험하세요, 아자!!’로 맺는다. 책을 통한 미라클이라니.

나의 아침은 미라클 모닝클모닝도 제대로 못 할 때가 많지만 이 책을 통해서 미라클을 경험하게 되는 아침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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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천재들은 어떻게 기획하고 분석할까? - 직관을 넘어 핵심을 꿰뚫는 데이터 분석의 절대 법칙
조성준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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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생 시절부터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라는 말을 듣고 살았으니, 지금은 '바다'라는 말로 표현하기엔 부족할 것 같은 시대이다. 글을 적고있는 이 시간에도 SNS든 포털이든 많은 양의 정보가 계속 생성되고 있을 것이다. 여기서 정보는 누군가가 필요한 데이터를 가공 처리한 것들을 말한다. 이것은 많은 양의 정보는 그보다 더 방대한 데이터에서 창출된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그럼 그 많은 데이터 중에서 어떤 것이 내게 필요한지 판단해서 가공해야하는 나는, 무엇을 기준으로 데이터를 가공할 것인가?

나의 직무 수행을 위해서 또는 어떠한 일의 성공을 위해서 데이터를 잘 활용할 줄 아는 것은 아주 큰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데이터 중에서 내가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을 가려낼 줄 알고, 그걸 잘 활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에 대해 막연함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독자들이 어렵지 않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과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한다.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는 브랜드, 사례 등을 통해 묘사분석, 예측분석, 진단분석 등을 소개하고 어떻게 빅데이터를 다루는지 설명해주는데 특히 비전공자가 데이터를 잘 다룰 수 있는 방법이나 더 나은 의사결정을 위한 데이터 접근 방법을 소개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판매자의 입장으로 구매자들의 후기를 모두 살펴보다가 보기 쉽게 시각화 하기 위해 워드 클라우드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요즘은 R이나 파이썬 같은 프로그램을 쓰지 않아도 최근에는 구글이나 포털 서비스를 통해서 간단한 워드 클라우드를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간단하게 말해보자면 구매 후기 중에서 디자인이 유의미했는지, 또는 활용성이 좋았는지 등을 알고 싶었는데 가장 크게 표현된 글자는 '잘받았어요'인 것이 충격적이었다. 기사에서 활용 사례를 봤던 것처럼 내가 필요하고, 보고싶은 단어만 추출될 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아서 '역시 난 전공자가 아니라서 할 줄 모르네'라고 넘겼던 것들이, 이 책을 읽고나서 어떤 점을 잘못했던 건지 그러기 위해선 내가 미리 잘 짜놔야만 필요한 자료를 추출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었다.

이 책은 왜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어떻게 활용한 사례가 있는지. 그리고 왜 이러한 분석이 중요한지를 나처럼 쉽게 생각하고 도전했다 실패한 사람이 읽기에 유익하다.

데이터 분석의 기본 전제 중에 '쓰레기를 넣으면 쓰레기가 나온다(Garbage in, garbage out)'이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데이터를 대하는데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명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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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애하는 여행자들 - 일인 여행자가 탐험한 타인의 삶과 문장에 관한 친밀한 기록
추효정 지음 / 책과이음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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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여행을 즐겨 했다. 돈도 시간도 용기도 부족했던 사람이라 흔한 블로그에 나오는 것처럼 거창한 유럽여행, 미주여행 이렇게까진 못했지만 소소한 2박 3일, 3박 4일짜리의 바로 근처 외국을 다녀오는 여행에도 재미를 붙이고 있었고, 국내 여러 지역들을 여행하는 것도 좋아했다. 코로나 때문에 제약이 생기기 전까지는.

그래서 이 책을 보고 싶었다. 책으로 간접 경험, 간접 여행을 하면서 기분이라도 내고 싶었고. 내가 못가본 나라를 여행하는 기분도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저 흔한, 여행가의 탐험기 아니면 거기서 만난 친구들 이야기겠지 착각했던 과거의 내가 우습다는걸 책을 읽으면서 느꼈다.

여행하는 동안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는 맞았다. 다만, '내가 여행중에 만났던 사람들'과 달랐던 점은 히치하이킹이든 숙소에서든 잠깐 만난 그 사람들에게서 그 사람들의 단편적인 인생이라도 알게 되고 그것으로 '나'를 깨우치게 했다는 점이 너무나 달랐다.

모스크바의 소피아, 오픈릴레이션십이 될 것 같은 칼레와 박티 등등 여행중에 만나게 된 다양한 사람들과 그들의 인생이 너무나 흥미로웠다. 사람들에게서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작가의 재주(?)가 대단하다 못해 어떻게 하면 저렇게 나를 낯선 사람에게 드러낼 수 있게 만드는건지 궁금하기까지 했다. 물론 '여행'이라는 카테고리가 주는 버프가 있었겠지만, 우연히 만난 상황에서 그들 한 명 한 명에게서 새로운 자극을 받고 그걸 내면화 하기도 하고, 깨달음을 얻기도 하고, 이건 아니다 취향을 확고히 하기도 하는 에너지가 아주 재미있었다.

책을 덮고나서, 간접적으로나마 이 책으로 만난 사람들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다.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만난 수마웅. 머릿속에 그려지는 티없이 맑은 어떤 남자가 마음을 받고 커피를 건네주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이런 말이 좀 재수없게 느껴지긴 하지만 그가 '팁'을 바라는 속세를 알아버리는 사람이 되지 않았음 좋겠다는 바람이 생겼다.

그리고 소크라테스 -> 조르바 -> 카잔차키스로까지 변화하는 털보 아저씨도 기억에 남았다. 같이 동행한 친구가 신기해했던 것처럼 어쩌면 저런 이야기까지 할 수 있게 된걸까 하는 궁금증도 생겼고. 이런 갑작스럽고 신선한 자극이 바로 여행이지! 싶어서 다시 여행이 마려워지기도 했고.

아, 파리 가는 길에 만난 '할 수 있는 일이라서 한 것이다'라던 여성 운전자도 좋았다. 작가는 지하철에서 할머니를 도우면서 비로소 여행지에서 만났던 여성운전자가 베푼 선의와 그 말을 깨닫게 되었는데, 건너건너지만 '맞아 나도 여행에서 이런 도움을 받고, 이렇게 해야지' 라고 느낀 적이 분명 있었는데. 그걸 다시 실천하진 못했구나 하는 생각에 씁쓸해지기 까지 했다.



일흔 둘, 은퇴 후 하루하루가 심심해서 여행을 시작했다는 시게루 상은 사진을 한참 보게 됐다. 전에 후쿠오카 갔을때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캐리어 낑낑거리며 먹고 살겠다고 음식점을 찾는데, 너무도 영화 속에서 일본 가정주부같은 느낌의 할머니가 짐을 들어주시며 어눌하게 한국어로 인사해주시고, 알려주시면서 긴장을 풀어주셨던 적이 있었다. 솔직히 기억에서 잊고 살았던 것 같은데, 그때 받은 친절과 약간 독특했던 웃음소리가 다시 들리는 것 같았다. 물론 시게루 상의 이야기는 뭔가 도전적이고 '저러다 큰일 나면 어떡해' 버전이었지만 틀니가 빠졌다던 그녀의 사진을 보면서 내 여행 중 어떤 하루가 생각난건 왜였을까.


여행지를 소개하는 책도 아닌데 여행이 고프게 되는 이상한 책이다.

이상하게 나는 인상적으로 본 영상이나 책에서 나온 아이템을 갖고 싶어하는, 따라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종종 드는데 이 책에 나오는 파리, 동티모르, 인도... 모두 내가 가고싶어 했던 여행지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날의 그 도시에 그 공기가 궁금해졌다. 분명히 여행지에 대해 안내하고, 여기가 좋다 알려주는 책이 절대로 아닌데 나도 저 곳에 가서 나만의 명상법을 느껴보고 싶고, 자전거 여행이 궁금해지고(자전거를 다시 배워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러모로 새로운 자극을 주는 책이다.

이런 책을 쓴 작가라서 여행지에서 많은 인연을 만나고, 많은 것을 배우고 얻어오는 사람인거구나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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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너무 가혹한 당신에게 - 내 몫이 아닌 비합리적 죄책감과 이별하기
일자 샌드 지음, 정지현 옮김 / 타인의사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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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소개글을 보았을 때 처음 든 생각은 '휴식을 위해서 책을 읽는데, 책을 읽으면서까지 마음이 아파야 될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자신에게 너무 가혹한 당신에게'라니. 제목만 보았을 땐 제목 다음으로 나오는 첫 글귀가 왠지 '너는 지금 잘못 생각하고 있어. 알고 있니?' 하면서 촌철살인을 날릴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생각이 바뀌게 된건 원저자 일자 샌드가 소개한 말 때문이었다. 이 책을 통해서 내가 지금껏 만든 원칙과 규칙을 바꾸고 내 몫이 아닌 죄책감을 없애고, 두려움과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말이, 이런 비슷한 심리학자들의 책과 무엇이 다를지 호기심이 생겼다. 

대학 전공 때문에 어줍잖게 아는 심리학 용어들이 몇 개 있다. 전공에 적합한(?) 직업을 오랫동안 멀리하다 돌아왔기 때문인지  퇴행이니 객관화, 회피 같은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쓰는 가벼운 심리학 용어들을 기억하는 정도이지만 이 책은 유달리 그런 용어들을 쉽게 해석한 느낌이다. 심리학을 모르는 문외한이고, 어려운 단어를 알지 못해도 쉽게 생각 할 수 있도록 단어를 순화한 느낌이다. 번역한 분의 능력인건지, 원저자의 다른 접근 방법인지 일반적인 교양 책으로 접근성이 용이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책의 목차는 이런 이야기겠네 하면서 넘기기 바빴는데, 이번에는 책의 챕터 하나하나가 별개의 내용이 아니라 커다란 하나의 '죄책감'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문제제기-> 관찰 및 유사 사례 제시-> 해결방안 도출'의 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목차 제목만 살펴도 간단하게 정리하기 쉽다.

본문을 살펴보면 원저자는 상담실 안에서 내담자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비슷한 사례로 공감을 얻으려는 태도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저 나만의 소심한 성향이겠거니 넘기며 살았던 나의 행동들과 비슷한 사례들을 풀어가며 그들의 죄책감이 무엇인지, 왜 그런 죄책감을 지니고 있는지를 살핀다. 그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죄책감이 '합리적'인지, '비합리적'인지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여 앞 사례에 공감했던 나 스스로에게 내가 어떤 죄책감을 지니고 있었던 것인지 깨닫게 만들어준다. 

최근 매체에서도 많이 다루고있는 '가스라이팅'으로 '너 이거 문제야. 이거 고쳐'의 강압적인 방식이 아닌 비슷한 사람들의 고민과 객관화,  차근차근 꼬인 매듭을 풀어갈 수 있는 방법(예를 들면 책에서 말하는 부치지 못할 편지 등)을 짚어준다. 내가 살아가면서 가졌던 어쩌면 오랜 시간 탓에 고착화된 '죄책감'에 대해서 영역을 정확하게 나누고, 내가 가져도 되는 죄책감인지, 오히려 나를 망치는 죄책감인지를 알게 되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마저 든다.




무엇보다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은 이유는 심리학 책들 중에 유독 번역서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국가나 문화의 차이때문에 공감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죄책감'이라는 하나의 주제에서 우리도 충분히 공감하는 엄마와 딸의 관계, 친구와 나의 관계 같은 일상적인 관계에서의 동일한 사례를 풀어내어 책을 더 쉽게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직업, 성별, 전공 이런 카테고리를 모두 제쳐놓고라도 '나는 왜 이럴까'라는 고민을 했던 사람이라면 내가 문제가 있어서 그렇다는 죄책감을 한웅큼 덜게 되는 책이다.

그리고 제일 좋았던 것은 마지막에 선물처럼 등장한 죄책감 테스트. 점수가 절반에 살짝 못미쳤다는 점에 안심도 되었고. 무엇보다도 문항을 구분해서 '합리적 죄책감'과 '비합리적 죄책감'을 구분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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